6G 통신 가능거리 확장.. LG, 상용화 경쟁서 앞섰다

장병철 기자 2022. 9.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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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6세대(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거리 32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의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320m 거리까지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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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G) 이동통신기술은 휴대전화 통신을 넘어 우주산업과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미래 주요 먹거리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LG전자 제공

테라헤르츠 대역 320m전송 성공

작년 8월 100m 이어 다시 성과

도심 기지국 권역 250m 넘어서

2025년 6G 표준화 논의 시작

기술 리더십 공고화 발판 마련

LG전자가 6세대(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거리 32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 대역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6G의 주요 주파수 대역이다. 이번 시연 성공은 지난해 8월 실외 100m 무선 송수신 성공에 이어 약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미래 사업의 핵심 기술 요소 중 하나인 6G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전략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의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320m 거리까지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 무선 송수신 기술은 100㎓~10㎔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초당 최대 1테라비트(1T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6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이 6G 주파수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구동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실외 환경에서 320m 이상 데이터를 보낸 건 LG전자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연은 일반 도심에서 사용하는 ‘셀 커버리지(기지국 권역)’가 250m 수준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내는 물론, 실외 도심 지역 전반에서 6G ㎔ 통신을 상용화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시연 과정에서 전체 출력 20dBm(전기 통신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절대 측정 단위) 이상의 ‘다채널 전력 증폭기’와 노이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저잡음 수신 신호 증폭기’ 등 세계 최고 성능의 송수신 핵심 소자의 신규 개발에도 성공했다. 6G ㎔와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다.

6G는 2025년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쯤 상용화가 예상된다. 6G의 이론상 데이터 전송 최고 속도는 1000Gbps로 5G 최고 속도인 20Gbps보다 50배나 빠르다. LG전자는 오는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카이스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공동으로 ‘6G Grand Summit’ 행사를 열고 이번 시연 결과를 포함한 그간의 6G 분야 성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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