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차선책일 뿐..맨시티, 처음부터 홀란드만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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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공격 보강을 위해 해리 케인을 원했다.
맨시티는 케인 영입을 위해 1억 유로(1390억 원)가 넘는 금액을 토트넘에 제안했다.
결국 케인 영입에 실패한 맨시티는 2021-22시즌도 스트라이커 없이 임했다.
그는 "2021년 맨시티가 케인 영입을 시도하기 전에 그들은 홀란드에게 접근했었다. 하지만 당시 도르트문트의 태도는 단호했고 맨시티에 영입할 생각도 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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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공격 보강을 위해 해리 케인을 원했다. 하지만 케인은 그들의 탑 타깃이 아니었다.
2010년대 최고의 팀이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이후 빠르게 성장한 맨시티는 2011-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이후 유럽 내에서 입지를 넓혀갔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빈센트 콤파니, 다비드 실바 등 '리빙 레전드'들이 생겨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온 이후엔 EPL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고 빅 이어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2020-21시즌 UCL에서는 첼시에 0-1로 패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의 변칙 전술이 패배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확실한 득점원이 없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스트라이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여름 공격수 보강에 열을 올렸다.
주인공은 케인이었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케인은 화려한 개인 커리어와 달리 트로피가 하나도 없었다. 우승을 원한 케인은 이적을 추진했고 맨시티와 접촉했다. 협상도 진전을 보였다. 맨시티는 케인 영입을 위해 1억 유로(1390억 원)가 넘는 금액을 토트넘에 제안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태도는 완강했고 맨시티의 제안을 계속해서 거절했다. 결국 케인 영입에 실패한 맨시티는 2021-22시즌도 스트라이커 없이 임했다.
스트라이커가 없어도 맨시티는 강력했다. 리그에선 리버풀을 제치고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UCL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발목 잡히며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랜 숙원을 달성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엘링 홀란드를 영입했다.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빅 이어의 숙원을 모두 해결해줄 마지막 퍼즐이었다.
상황만 놓고 봤을 땐, 홀란드가 케인의 대체자로 느껴진다. 하지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잭 고헌 기자에 따르면, 맨시티의 탑 타깃은 처음부터 홀란드였다. 그는 "2021년 맨시티가 케인 영입을 시도하기 전에 그들은 홀란드에게 접근했었다. 하지만 당시 도르트문트의 태도는 단호했고 맨시티에 영입할 생각도 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홀란드가 케인의 대체자가 아닌 그 반대였던 것이다. 맨시티가 케인을 영입하지 못한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었다. 맨시티는 케인보다 더 젊고 유망한 자원을 더 저렴한 가격에 영입한 셈이다. 맨시티에 입성한 홀라드는 리그 6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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