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면] 이승우의 터닝슛이 벤투 감독에게 꽂혔을까?

오광춘 기자 2022. 9. 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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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어디로 갈지 미리 알고,
그 기회를 붙잡는 것부터가 골잡이의 능력이죠.

전반 22분, 이승우를 볼까요.
날아온 공이 상대 수비수 머리 맞고 뒤로 흐르자 달리기 시작합니다.
공을 다루는 드리블부터 달랐습니다.
왼발로 꺾어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한번, 또 한 번 공을 감싸듯 굴리고선 그대로 때립니다

허겁지겁 달려드는 수비를 따돌리기 위해 박자를 늦춘 겁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슛하기 어려운 위치에서 공을 때리게 됐는데
그사이 수비는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골은 더 아름다웠습니다.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이 한번 튕기자
왼발로 살짝 터치하고선 몸을 틀어 오른발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한 박자 빠르게 때린 게 주효했습니다.

박자를 찾고 리듬을 타는 슛….
이래도 축구 대표팀에 못 들어가냐고 항변하듯 보였습니다.

어느새 K리그서 13골, 득점 4위입니다.
페널티킥골 없이 13골을 넣은 선수는 올 시즌 K리그에 없습니다.

실망을 안긴 대표팀 이야기를 꺼내자 이승우의 한마디는 짧았습니다.
“아쉽다. 그게 다다”

그래도 마지막 말은 이렇습니다.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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