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 고진영, 10월 중순 복귀..세계랭킹 1위 수성 빨간불

김도헌 기자 2022. 9. 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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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탈이 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의 투어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다.

그의 불참으로 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20억8000만 원)은 '디펜딩 챔피언' 없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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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목에 탈이 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의 투어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다. 그의 불참으로 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20억8000만 원)은 ‘디펜딩 챔피언’ 없이 펼쳐진다.

8월 AIG 여자 오픈과 CP 여자 오픈에서 LPGA 진출 후 처음으로 2연속 컷 탈락이란 아쉬움을 맛봤던 고진영은 이달 초 열린 다나 오픈과 지난주 끝난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을 건너뛰었다. 지난해 우승했던 포틀랜드 클래식을 통해 필드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끝내 손목 부상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작년 고진영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시즌 마지막 8개 대회에서 4승을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설상가상으로 고진영의 투어 공백이 10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3일 “고진영이 왼쪽 손목 부상으로 10월 초까지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이어질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과 어센던트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도 불참한다. 어센던트 LPGA도 고진영이 지난해 우승한 대회다. 고진영은 10월 20일 강원 원주시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역시 지난해 고진영이 우승했다.

연습량이 많기로 소문난 고진영은 손목 통증을 안고 산다. 지난해에는 이를 참고 투어를 뛰었지만, 시즌 종반 장기간 투어 불참을 결정한 것을 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태가 좋지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투어 공백이 길어지면서 세계랭킹 1위 수성과 상금왕 4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진영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하더라도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까지 총 4개 대회 밖에 남지 않는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위 넬리 코다(미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고진영의 랭킹 포인트는 8.40점, 코다는 8.11점이다. 포틀랜드 클래식에도 출전하는 코다가 고진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좋은 성적을 내면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총 147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킨 고진영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58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장기간 ‘넘버 1’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상금왕 3연패를 달성했던 고진영은 올해 3월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 투어 통산 13승을 수확했지만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서 121만346달러(16억8000만 원)를 벌어 상금 13위에 처져있다. 현재 1위 이민지(호주·374만2440달러)에게 250만 달러 넘게 뒤져있다.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 우승상금이 200만 달러지만, 복귀 전까지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커 뒤집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올해부터 한국기업 어메이징크리가 후원하는 포틀랜드 클래식에는 데뷔 첫 승과 신인왕 레이스 1위 탈환에 재도전하는 최혜진(23)을 비롯해 지난주 대회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김아림(27) 등 한국선수 15명이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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