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포스코 완전 정상화.. 車강판값 협상 등 도미노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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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로 완제품을 만드는 제작 후(後)공정 시설 피해가 막대해 올해 하반기 산업계 전반에 걸친 도미노 피해 파장이 우려된다.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포항제철소가 완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철강 제품 가격 상승과 함께 자동차·조선업계와의 강판·후판 가격 협상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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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피해 일파만파
포항제철 공급 줄어 철강값 상승
조선·가전 등 완제품 수급 차질
하반기 산업계와 가격 진통 예상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로 완제품을 만드는 제작 후(後)공정 시설 피해가 막대해 올해 하반기 산업계 전반에 걸친 도미노 피해 파장이 우려된다.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포항제철소가 완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철강 제품 가격 상승과 함께 자동차·조선업계와의 강판·후판 가격 협상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전사적인 복구 지원 시스템을 통해 포항제철소 고로 3기와 제강 공장 전로 7기 중 5기, 연주 공장 연주 8기 중 6기 등을 가동해 철강 반제품(슬래브) 생산은 재개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은 1685만t으로 포스코 전체 생산량(3826만t)의 44%이자 국내 생산량(7042만t)의 24%를 차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열연 220만t, 냉연 291만t, 후판 338만t, 선재 274만t 등을 생산했다.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포항제철소는 자동차, 조선, 가전 등 다수의 후방 수요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번 침수로 인해 후공정 시설 재가동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면서 수급 불안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슬래브를 광양제철소로 옮겨 완제품으로 가공하고, 광양제철소 자체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비상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포항제철소의 평시 생산량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광양제철소의 경우 지난해 기준 조강 생산량이 2141만t(포스코 전체 생산량의 56%)으로 포항제철소보다 많았지만, 이 중 자동차 강판이 823만t으로 38%를 차지했다.
포항제철소 침수로 공급이 축소되며 철강 가격이 당분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포스코가 완성차·조선사들과 벌이고 있는 강판·후판 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실적 악화에 대비해 하반기에도 강판과 후판 가격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포항제철소 침수로 공급 물량이 더 줄어들며 추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업종별, 회사별로 쌓아둔 재고 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시점까지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강판 가격의 경우 t당 10만 원 인상 수준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예상치 못한 포항제철소 사태로 인해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침수 후 설비 재가동에 따른 감전, 가스 누출 등 중대 위험에 대비해 교육과 같은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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