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장동력 높여라" SK그룹, 5년간 비수도권에 67조 투자

2022. 9. 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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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국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로 착공하는 등 시설 투자에 모두 73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SK그룹은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관계사의 성장기반인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까지 2년 간 총 73조원을 집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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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주요 관계사 성장기반
국내 생산시설 신∙증설 등에 73조 집행
BBC 분야 R&D에 향후 5년간 25조 투자
최태원 SK 회장 [SK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SK그룹이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국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로 착공하는 등 시설 투자에 모두 73조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향후 5년간 2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14일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기반 시설과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내 투자 및 R&D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SK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 투자키로 한 179조원 가운데 비수도권에 67조원을 투자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조5000억원 ▷그린 22조6000억원 ▷디지털 1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원 등이다.

SK그룹은 최근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에 모두 15조원을 투자키로 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은 1900억원을 들여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설비를 확대한다. 또한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구미에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SK㈜ 머티리얼즈는 산하 사업 자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영주, 상주, 세종 등 비수도권에 1조원을 투자해 특수·산업 가스 및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한다. SK E&S는 오는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 충남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연간 25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공급키로 했다.

특히 SK그룹은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관계사의 성장기반인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까지 2년 간 총 73조원을 집행키로 했다. 내년까지 단행될 국내 투자 역시 ▷반도체·소재 48조7000억원 ▷그린 12조8000억원 ▷디지털 9조8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2000억원 등 BBC 산업에 집중돼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키로 했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 및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이중 유무선 통신사들의 전국망 확충은 SK그룹 1·2차 협력업체는 물론 지방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가능한 분야다.

아울러 SK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 22.1조원 ▷그린 8000억원 ▷디지털 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1조1000억원 등 R&D에 25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채용 규모(8500명)보다 50% 늘어난 것이다. BBC 산업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사업에만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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