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초강대국들이 불안에 취약한 국가들에 더 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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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 참석을 위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고 13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 도착한 교황은 외교관들과 시민사회 구성원 등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무의미하고 비극적인 전쟁이 진행 중이다"며 "나는 세계 발전의 필수 경로인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호소를 상기시키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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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쟁 종식 촉구.."무의미하고 비극적 전쟁"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제7회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 참석을 위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고 13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 도착한 교황은 외교관들과 시민사회 구성원 등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무의미하고 비극적인 전쟁이 진행 중이다"며 "나는 세계 발전의 필수 경로인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호소를 상기시키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과 같은 초강대국들이 외교와 대화 노력을 확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세계에서 더 큰 권력을 가진 국가들은 불안과 갈등에 취약한 다른 국가들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냉전 종식을 끌어낸 1975년 헬싱키 협정을 언급하며 "이제는 경쟁 심화와 적대 세력 강화를 중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행사가 끝나는 오는 15일까지 카자흐스탄에 머물 예정이다.
14일 대회 개막 연설을 한 뒤 오후 미사를 집전하고 다음날 카자흐스탄의 가톨릭 신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가 이번 종교지도자대회에 불참하면서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의 두 번째 대면은 무산됐다.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는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가톨릭과 불교, 이슬람, 성공회, 정교회, 유대교, 힌두교 등 세계 각국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교황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14일 카자흐스탄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한 뒤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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