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5년간 非수도권에만 67조원 투자

청주 반도체공장 15조 비롯, 웨이퍼·배터리소재·수소 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SK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SK그룹이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에 앞으로 5년간 67조원을 투자한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월 앞으로 5년간 국내에만 179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 투자 계획이다.

SK그룹은 14일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배터리(Battery)·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6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소재 30조5000억원, 그린 22조6000억원, 디지털 1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유일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이 190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 2공장에 생산설비를 증설, 오는 11월부터 생산을 개시한다. SK실트론은 2025년까지 추가로 1조원을 들여 증설에도 나선다. SK㈜ 머티리얼즈는 내년까지 세종을 비롯해 경북 영주와 상주에 총 1조원을 투자, 특수·산업 가스 및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한다. SK E&S도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에 세계 최대 규모 친환경수소 생산 플랜트를 세우고 수소를 연 25만t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간 청주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에 모두 1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또 올해와 내년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합쳐 기존 국내 공장 신·증설 등 시설 투자에 모두 7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향후 5년간 R&D에 2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인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작년(8500명)보다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