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울트라스텝 우려에 '금융 발작'

전세원 기자 2022. 9. 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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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14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20원 넘게 뛰어오르는 등 약 13년 5개월 만에 1390원대를 넘어서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에 개장하며,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88.4원)을 3거래일 만에 다시 돌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95.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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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21.40원 급등한 1395.00원으로 게시돼 있다. 간밤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 또한 전날 종가대비 63.67포인트 떨어진 2385.87을 기록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찍은사람 :

FOMC 금리 1%P 인상 가능성

나스닥 등 27개월새 최대 폭락

환율, 1390원대로 또 ‘연고점’

코스피도 장중 2400선 무너져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14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20원 넘게 뛰어오르는 등 약 13년 5개월 만에 1390원대를 넘어서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2381.50까지 낙폭을 키우는 등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주식·외환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에 개장하며,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88.4원)을 3거래일 만에 다시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상회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같은 해 3월 31일(1422.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95.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전장 대비 54.93포인트(2.24%) 빠진 2394.6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700원(2.93%) 내린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1∼4%대 하락 추세다.

간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미국발 고강도 긴축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4% 떨어졌으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32%, 5.16% 폭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144.90엔까지 상승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5엔에 접근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2일(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울트라스텝’(1.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34%로 치솟았다.

전세원·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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