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장 빨간불.. 미국 컨테이너 수입 2년 만에 감소

권오은 기자 2022. 9. 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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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2년 만에 성장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데카르트 데이터마인(Descartes Datamyne)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는 총 252만9042TEU(1TEU=20피트 컨테이너)로 집계됐다.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중국발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량은 100만8499TEU로 전년 동기보다 6.3%,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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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2년 만에 성장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각국이 컨테이너로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줄었다는 의미다. 해운 시장 성수기에 진입했는데, 오히려 수요가 줄면서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데카르트 데이터마인(Descartes Datamyne)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는 총 252만9042TEU(1TEU=20피트 컨테이너)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보다 1.8% 적었고,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철도회사 UP의 시설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EPA·연합뉴스

특히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한 컨테이너가 늘었는데도 성장세가 꺾였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항만 봉쇄와 같은 단발성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중국발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량은 100만8499TEU로 전년 동기보다 6.3%,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수요 감소와 함께 항만 적체가 완화하면서 아시아~북미 노선의 컨테이너선 운임은 급락했다. 북미 서안 노선의 스폿(Spot·비정기 단기 운송 계약) 운임은 지난 9일 기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3484달러로 한달 새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북미 동안 노선의 운임도 20%가량 하락하면서 FEU당 7767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최대 항로인 북미 노선의 약세가 계속되면 컨테이너선사들의 수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HMM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북미 노선의 비중이 44.4%를 차지했다.

데카르트 데이터마인은 변수가 많아 앞으로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가 줄어들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우선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 여부가 관건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8월보다 8.3%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이 계속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더 높게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미국 내 소비가 위축되면 컨테이너 물동량도 줄어들게 된다.

물류난이 다시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여전히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량이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하면 18%가량 많고, 이를 처리할 물류 설비는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동부 항만에서 선박이 10일 넘게 대기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또 미국 철도 노조는 오는 16일 파업을 예고했고 미국 서안 항만 노사 간 협상도 4개월째 공전 중이다.

데카르트 데이터마인은 “인플레이션, 항만 적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해운·물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며 “폭넓게 장·단기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관리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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