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G 주도권 선점..실외 320m 무선 송수신 성공

2022. 9.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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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320m까지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155~175GHz)을 활용해 실외에서 32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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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베를린 프라운호퍼硏 시연 성공
100m 송수신 이어 1년만에 쾌거
독일 베를린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LG전자 CTO 김병훈(오른쪽) 부사장이 현지 관계자와 6G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320m까지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이동통신 시대에 고객경험 혁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155~175GHz)을 활용해 실외에서 32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반 도심에서 사용하는 기지국의 셀 커버리지가 250m 수준이라는 점에서 실내는 물론 실외 도심 지역 전반에서 6G 테라헤르츠 통신을 상용화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실외 100m 무선 송수신 성공에 이어 약 1년 만의 성과다. 당시 LG전자와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력 증폭기를 공동으로 개발, 출력 신호를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dBm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6G 테라헤르츠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신 전력을 끌어올리는 ‘전력 증폭기’와 수신 신호 품질을 향상시키는 ‘수신기 소자’ 개발이 가장 큰 과제로 꼽혀왔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이번 시연을 위해 전체 출력 20dBm 이상의 ‘다채널 전력 증폭기’, 노이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저잡음 수신 신호 증폭기’ 등 세계 최고 성능의 송수신 핵심 소자 신규 개발에 성공했다. 모듈의 집적도를 높여 향후 상용화도 용이하도록 했다.

LG전자는 오는 23일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공동으로 ‘6G Grand Summit’ 행사를 열고 이번 테라헤르츠 기술 개발 성과를 포함한 그간의 6G 분야 개발 성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 의장사로 선정된 LG전자는 향후 6G 관련 선행 기술 논의 및 서비스 방향 제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김병훈 부사장은 “이번 실외 320m 시연 성공으로 초당 1테라비트 전송을 실현하는 6G 기술 목표를 보다 현실화했다”며 “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LG전자 미래사업의 핵심 기술요소 중 하나인 6G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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