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째 골 침묵 '최악 스타트'.."SON, 미소가 사라졌다"

허종호 기자 2022. 9.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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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쾌활한 미소가 사라졌다."

손흥민이 토트넘(잉글랜드) 입단 후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골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후반 27분 교체될 때 쓸쓸해 보였다. 유명했던 그의 쾌활한 미소가 사라졌다"면서 "지난 시즌 골든부트(EPL 득점왕) 공동 수상자의 추락은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부진은 토트넘의 전술 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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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4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답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집중분석 VAR

UEFA 챔스리그 조별리그

토트넘, 스포르팅에 0-2 패

전술 변화로 측면 공격 줄어

장기인 스피드 살리지 못해

상대팀 집중견제도 부진 원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쾌활한 미소가 사라졌다.”

손흥민이 토트넘(잉글랜드) 입단 후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스포르팅(포르투갈)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전 경기(8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 없이 도움만 1개 올렸다.

손흥민의 계속된 침묵 속에 토트넘은 스포르팅에 0-2로 졌다. 토트넘의 시즌 첫 패배. 토트넘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 1패(승점 3)를 기록, 2승(승점 6)을 챙긴 스포르팅에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EPL에선 4승 2무로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3시즌 만에 복귀했으나, 최근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선 1승 4패로 부진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첫 골이 유난히 늦다.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후 가장 느리다. 손흥민은 첫 시즌에 모든 대회를 통틀어 2경기(손흥민 출전 기준), 그다음 시즌엔 1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종전까지 가장 늦었던 2018∼2019시즌(7경기 첫 골)을 제외하면 대체로 개막 후 2∼3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다. 이에 비해 올 시즌은 최악의 스타트를 보이는 셈이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골 침묵을 주목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골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후반 27분 교체될 때 쓸쓸해 보였다. 유명했던 그의 쾌활한 미소가 사라졌다”면서 “지난 시즌 골든부트(EPL 득점왕) 공동 수상자의 추락은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몇 차례 좋은 질주를 펼쳤으나 상대 문전에서 많은 것을 만들지 못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겐 또 한 번의 답답한 밤이었다. 경기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부진은 토트넘의 전술 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도중에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부터 자신의 전술을 제대로 도입, 3-4-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왼쪽 윙백의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지시하는데, 이에 따라 왼쪽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중앙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손흥민은 장기인 스피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돌파할 공간이 좁고, 중앙 수비수와 경합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없이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만 1차례 기록했다.

손흥민은 또 올 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궁합이 별로 좋지 않다. 박스 안 침투를 즐기는 페리시치와 장기가 겹친다. 그리고 페리시치는 크로스를 자주 올리는데, 손흥민의 제공권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손흥민은 EPL에서 통산 93골을 넣었지만, 머리로 넣은 건 4골(4.3%)에 불과하다. 반면 제공권이 좋은 해리 케인과 히샤를리송은 페리시치와 호흡이 좋다.

손흥민은 그리고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이후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와 더불어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 높은 골 결정력까지 상대에게 철저하게 분석을 당했다. 그래서 슈팅까지 번번이 막히고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변화에 적응하도록 지원 사격하고 있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유지하고, 손흥민의 경쟁자로 여겨지던 히샤를리송을 데얀 쿨루세브스키 대신 투입하고 있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2-1로 눌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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