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정호연드레스..루이비통, 제작에만 25일

이영욱 2022. 9.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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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에 수작업으로 자수 놓아
첩지 연상케 한 머리장식도 눈길
2022 에미상에 참석한 배우 정호연. [사진 제공 = 루이비통]
감독상을 포함해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6관왕을 안긴 '2022 에미상'이 막을 내린 가운데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정호연이 착용한 의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정호연이 착용한 의상은 모두 루이비통이 맞춤 제작한 것이다. 정호연은 루이비통 맞춤 제작 드레스와 더불어 한국 전통 장신구인 첩지,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헤어피스와 가방 및 루이비통 슈즈, 루이비통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링을 착용했다.

정호연은 수작업으로 완성된 자수가 드레스 전체를 감싸는 실크 맞춤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 드레스는 매트하면서도 반짝거리는 검은색 시퀸(반짝거리는 얇은 장식 조각)을 바탕으로 파스텔 컬러의 '랑로와' 시퀸을 사용해 입체적인 깊이감의 트위드 패턴을 담아냈다. 정호연을 위해 디자인한 이 드레스는 제작에만 110시간이 소요됐으며 2만개 시퀸을 배치하고 자수를 놓는 데만 추가로 490시간이 소요되는 등 총 600시간(25일)에 달하는 세심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한국 전통 장신구인 첩지를 떠오르게 하는 루이비통 헤어피스. [사진 제공 = 루이비통]
정호연이 착용한 헤어피스도 눈길을 끌었는데, 한국 전통 장신구인 첩지를 연상시킨다. 헤어피스는 드레스의 자수와 금빛 꽃인 국화의 꽃잎에서 영감을 받았다. 헤어피스는 영롱한 빛을 내기 위해 시퀸, 크리스털, 자개를 사용했으며 일부 금빛 꽃잎에는 붉은 시퀸으로 그러데이션을 더했다.

맞춤 디자인된 헤어피스는 디자인, 보석, 도금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완성에 30시간 이상 걸렸다. 루이비통의 '포춘백'은 샤딘 양가죽을 사용했고 황동 금속으로 루이비통 트렁크 모서리 디테일을 담아냈으며 행운의 상징인 루이비통 참을 더했다. 포춘백은 입구를 닫으면 메종을 상징하는 모노그램 꽃 모양으로 변하며 복주머니를 연상시킨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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