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여행 갔다가.. 노승열, PGA 개막전 '깜짝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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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이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포티넷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PGA투어는 "새로운 방식의 신혼여행"이라는 표현으로 노승열의 예선 통과를 축하했다.
노승열은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내가 버디를 할 때마다 캐디를 했던 아내가 걱정했다.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아내는 골프 대회가 아닌 여행을 원했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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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여행중 참가한
포티넷챔피언십 예선 통과
“캐디 아내, 버디때마다 움찔”
노승열이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포티넷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출전권을 잃었는데 아내의 도움으로 월요 예선을 통과했다.
노승열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마케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포티넷챔피언십 월요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 통과자는 총 4명. 노승열은 치열한 연장 끝에 출전 명단의 막차를 탔다. 노승열은 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승격한 안병훈, 김성현,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는 강성훈과 함께 PGA투어에 출전한다. 임성재와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는 오는 22일 밤 개막을 앞둔 프레지던츠컵 출전 준비를 위해 개막전에 나서지 않는다.
노승열은 2014년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하게 PGA투어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페덱스컵 랭킹 125위에 들지 못했고, 콘페리투어 파이널시리즈에서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컷 탈락해 PGA투어 잔류 기회를 놓쳤다.
위기는 곧 기회였다. 노승열은 얼마 전 결혼한 아내와 함께 여행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를 찾았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와인 산지라는 점에서 노승열에겐 새로운 각오를 다질 만한 장소였다. 하지만 골프선수 노승열은 아내와의 여행에서도 골프를 잊을 수 없었다. 예선에 출전해 애런 배들리(호주) 등과 함께 15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리조트앤드스파(파72)에서 개막하는 포티넷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PGA투어는 “새로운 방식의 신혼여행”이라는 표현으로 노승열의 예선 통과를 축하했다. 노승열은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내가 버디를 할 때마다 캐디를 했던 아내가 걱정했다.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아내는 골프 대회가 아닌 여행을 원했다”고 활짝 웃었다.
2022∼2023시즌 PGA투어는 포티넷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총 47개 대회를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의 출범에 대항하기 위해 주요 대회의 상금을 대거 인상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특히 LIV의 유혹을 뿌리친 선수를 위해 확실한 보너스를 약속했다.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을 1억 달러(약 1393억 원)로 확대하며 수혜 선수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대신 PIP 보너스를 받는 선수는 PGA투어가 지정한 20개 대회에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의무조항이 신설됐다. 상위권 선수 외에도 소속 선수가 매 시즌 최소 50만 달러(7억 원)는 챙길 수 있도록 최저 수입 보장제도 역시 도입됐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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