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노래의 민족에 부합하는 영화 드디어 나왔다[영화보고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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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따지면 불후의 명곡이란 노래에 얽힌 '개인사의 합'이다.
'인생은 아름다워'에 국내 영화사상 '최초'란 타이틀을 붙이자면 노래가 스토리텔링에 자연스레 흡수되는 '일치'의 경지 명실상부한 '무비컬'이라 할 수 있는 게 아닐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란 오랜 노래가 영화에 삽입됐다면, 옹성우 또 어린 염정아를 맡은 박세완 시퀀스는 본문에선 끝내 밝히지 못했던 부끄러운 감정 '추신'을 읽는 풋풋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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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민녕 기자]
엄밀히 따지면 불후의 명곡이란 노래에 얽힌 ‘개인사의 합’이다. 이는 대표적 레거시 미디어인 라디오가 여태껏 앞으로도 굳건히 존재할 이유와도 통한다. 라디오는 ‘사연’을 먹고 산다. 스토리텔링의 보고인 셈이다.
‘노래의 민족’에 부합하는 영화가 탄생했다. 류승룡-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가 지닌 미덕은 이 지점인 것 같다. 온갖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 수급이 차고 넘치는 ‘가수의 나라’여서 이기 보단, 노래에 감정을 실을 줄 아는 능력자들이 거의 전 국민 수준인 국가. 감정은 개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품은 가장 강력한 소구는 바로 여기에 있다.
노래를 감상이 아닌 ‘감정이입’의 차원으로 본다면 류승룡-염정아 조합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합이라 볼 수 있다. 누군가에겐 익숙한 가사를 ‘대사’로, 음률을 ‘감정선’으로 삼아 ‘연기’를 한다. ‘인생은 아름다워’에 국내 영화사상 ‘최초’란 타이틀을 붙이자면 노래가 스토리텔링에 자연스레 흡수되는 ‘일치’의 경지 명실상부한 ‘무비컬’이라 할 수 있는 게 아닐지.
류승룡과 염정아의 노래들은 한편, 감정의 진폭을 더욱 키우는 촉매 역할도 확실히 한다. 이야기 전개 상 수차례 ‘울컥함’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노래가 개입하니 참아내기 쉽지 않다. 관람 시 마스크 착용이 이렇게도 유용할 수 있단 점. 하나 더, 본 뜻은 그게 아닌데 조금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신파’의 경계를 넘지 않는 건 류승룡-염정아의 관록에서 묻어난 결과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레퍼런스를 꼽자면 영화가 주는 감성 측면에선 ‘써니’가 떠오르기도 한다. 여고동창생과 십수년차 부부란 설정 자체 간극은 분명히 있지만, 과거 ‘써니’가 700만 이상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킬포’(킬링 포인트)를 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새롭게 체험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써니’가 그랬듯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각자 어떤 위로를 받고 돌아갈 수 있단 얘기다.
어린 염정아 시점으로 등장하는 ‘교회 오빠’에 옹성우를 ‘픽’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음도 덧붙여 둔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란 오랜 노래가 영화에 삽입됐다면, 옹성우 또 어린 염정아를 맡은 박세완 시퀀스는 본문에선 끝내 밝히지 못했던 부끄러운 감정 ‘추신’을 읽는 풋풋함이 묻어난다.
코로나 여파로 개봉 시기를 수차례 저울질했던 작품이기도 했는데, 이 가을 드디어 빛을 볼 수 있게 된 건 영화의 계절적 배경상 시의적절한 선택이었단 생각도 든다. 곧 떨어지게 될 은행잎을 오랜만에 주워 보게 될 것이다.
개봉일은 9월28일.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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