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역대급' 홈런 레이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일본 거포들이 역대급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둘 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자신이 속한 리그의 역대 최다 홈런에 도전 중이다.
저지는 1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닉 피베타의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8회초도 선두 타자로 나와 개럿 휘틀락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쳤다. 팀이 2-3, 3-4로 뒤지던 가운데 나온 소중한 동점포였다.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한 저지의 올 시즌 홈런은 57개. 뉴욕 양키스는 2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저지의 최근 페이스라면 60홈런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1시즌 배리 본즈가 기록한 73개다. 다만 본즈는 약물 복용 논란이 있어 약물 복용을 하지 않은 이른바 ‘약물 청정’ 최다 홈런 기록은 1961시즌 로저 매리스의 61개다.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도 무라카미가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무라카미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다. 무라카미는 4회말 우측 담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9회말에는 좌측 담을 크게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무라카미의 시즌 54호, 55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무라카미는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보유한 일본 프로야구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3시즌 야쿠르트 소속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세운 60홈런이다. 야쿠르트는 이날 현재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무라카미의 기록 경신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올 시즌은 유난히 홈런 볼거리가 풍성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는 개인 통산 700홈런에 도전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7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배리 본즈(762홈런)와 행크 에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 3명뿐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8경기)에 도전하던 마이크 트라우트(31·LA 에인절스)의 홈런 행진은 7경기로 끝났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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