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크림 반도에서 가족들 탈출시키는 중"

박세영 기자 2022. 9.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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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일째인 13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내 러시아 정보 장교와 군 지휘부들이 러시아로 가족들을 긴급 탈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은 "러시아 정보장교와 군 지휘부들이 자신들의 점령지인 크림반도와 남부 지역에서 탈출을 시작했다"며 "그들의 가족을 긴급히 러시아 영토로 이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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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0여 일 만에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으로 러시아의 점령지를 상당수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승리의 V를 그려 보이고 있다. 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일째인 13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내 러시아 정보 장교와 군 지휘부들이 러시아로 가족들을 긴급 탈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 하르키우를 탈환한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으로 진격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미 점령한 크림반도까지 진격할 지 주목된다.

14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은 “러시아 정보장교와 군 지휘부들이 자신들의 점령지인 크림반도와 남부 지역에서 탈출을 시작했다”며 “그들의 가족을 긴급히 러시아 영토로 이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국은 “그들은 은밀하게 (자신들의) 집을 팔고, 친척들을 크림반도에서 긴급히 대피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8년 전인 2014년 무력으로 강제 병합한 곳이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로 간주해오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9월 내 크림반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축인 루한스크 일대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도 이어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 군이 크레민나 지역에서 완전히 떠났다”며 현지 파르티잔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그러면서 ”루한스크 내 크레민나와 스바토보 지역에 대한 대규모 탈환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우리는 (도네츠크) 핵심 지역인 리만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민나와 스바토보는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 핵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로부터 북서쪽 방향으로 각각 28㎞와 58㎞ 가량 떨어져 있다. 세베로도네츠크 남쪽의 리만은 철도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군이 세 곳을 점령하게 되면 루한스크 포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 작전에 관해 ”그들은 확실히 어느 정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돈바스 지역인 북동부 지역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특히 우크라이나 군이 헤르손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남부 지역에서 더 많은 전투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더 강력한 러시아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고 내다봤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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