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이어 에이스도? '사이영상' 번스 "MIL, 연장계약 제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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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가 마무리에 이어 에이스와도 결별을 준비하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월 14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가 코빈 번스와 장기계약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MLB.com에 따르면 밀워키는 번스에게 연장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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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밀워키가 마무리에 이어 에이스와도 결별을 준비하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월 14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가 코빈 번스와 장기계약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번스는 지난해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67이닝을 투구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그리고 무려 213.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잭 윌러(PHI)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67이닝 동안 234개 탈삼진을 기록한 엄청난 탈삼진 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번스는 올시즌에도 팀 에이스로서 밀워키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72이닝을 투구하며 10승 6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뛰어난 모습으로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다.
2018년 데뷔해 단축시즌부터 풀타임 빅리거가 된 번스는 지난시즌 종료 후 첫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1년 6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데뷔 첫 4시즌 동안 102경기 313.2이닝, 23승 11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한 번스는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이 급상승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트렌드는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빠르게 장기계약으로 묶는 것. 하지만 MLB.com에 따르면 밀워키는 번스에게 연장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다. 지난 겨울에도 단지 1년 연봉계약에 대한 이야기만을 나눴고 올시즌에도 아직 연장계약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번스는 "내부적으로는 이야기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생각들을 하겠지만 전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번스는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자신의 상황이 불안하다. 이미 여름에 조시 헤이더가 팀을 떠나는 것을 봤기 때문. 번스보다 1년 먼저 데뷔한 헤이더는 서비스타임이 1년 더 남아있는 상황이었고 지난해까지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였지만 올시즌 주춤하자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됐다.
번스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가졌고 장기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에게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그걸 헤이더의 사례로 봤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 팀에 몇 년이고 머물고 싶지만 다른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오프시즌, 내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고 말했다. 자신이 트레이드 대상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밀워키는 2018년 영입한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2020시즌을 앞두고 9년 장기계약을 맺었고 선발 프레디 페랄타와도 2020시즌을 앞두고 서비스타임을 모두 커버하는 장기계약을 맺었다. 올시즌에는 또 다른 선발투수인 데뷔 2년차 루키 애런 애쉬비와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장기계약을 맺지 않은 헤이더는 트레이드됐다. 이를 바라본 선수들 입장에서 '구단이 지킬 선수와 팔 선수를 구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1994년생 우완 번스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밀워키가 지명한 밀워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리고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1982년 피츠 부코비치 이후 32년만에 밀워키에 사이영상을 안겼다. 하지만 밀워키는 아직 번스와 얼마나 더 함께할지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듯하다. 과연 번스가 언제까지 밀워키의 에이스로 활약할지 주목된다.(자료사진=코빈 번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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