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업 미진 단위에 '무책임한 태도' 대대적 공개 질책

이창규 기자 2022. 9. 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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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관리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성과를 낸 단위와 그러지 못한 단위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각 단위별 일꾼들의 업무 태도를 비교하고 질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당의 국토관리정책 관철을 위한 올해 사업 정형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재까지의 산림복구사업을 분석 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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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주인답지 못한 업무태도로 나라의 귀중한 자원에 피해"
김정은, 지난 3월 식수절에 전나무 심으며 '국토관리사업' 강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올해 식수절을 맞아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가자들과 평양 화성지구 언덕에서 기념식수를 한 지 여섯 달이 흘렀다면서 "인민은 언덕을 찾을 때마다 애국자들로 준비해나갈 결의를 다지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토관리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성과를 낸 단위와 그러지 못한 단위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각 단위별 일꾼들의 업무 태도를 비교하고 질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당의 국토관리정책 관철을 위한 올해 사업 정형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재까지의 산림복구사업을 분석 총화했다.

신문은 "상반년 기간만 놓고 보더라도 양강도에서는 삼지연시의 수백 정보의 면적에 대한 나무 심기를 하였다"며 △력포구역 △구장군 △신계군 △배천군 △시중군 △문천시 △북청군 △백암군 △온천군 등에서도 지표별 계획을 초과 완수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일꾼들이 자신들의 어깨 위에 당 정책의 운명이 놓여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직책상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애써 노력한다면 자기 지역의 산림복구사업을 확고한 상승 궤도에 올려세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갑산군 △안주시 △단천시 △강령군 △구성시 △룡성구역 △랑림군 등에 대해서는 미흡한 성과를 지적하며 그 이유를 일꾼들의 '업무 태도'에서 찾았다.

신문은 "소기에 성과에 자만도취되어 탕개(긴장)를 늦추거나 산림복구사업을 부담스러운 일로 여긴 그릇된 관점의 결과"라며 "해당 단위에만 방임을 해두고 관심조차 하지 않는 주인답지 못한 일본새(업무태도) 때문에 나라의 귀중한 자원이 피해를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꾼들이 책임을 회피하면 사업에서 빈 구멍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자기 단위의 전진발전을 그만큼 지체시키는 후과(결과)가 빚어지게 된다"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앞에 맡겨진 정책적 과업은 누가 대신해주지 않으며 주인다운 자각이 없으면 산림복구사업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라고 다그쳤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나무 심기를 비롯한 국토관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식수절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평양 화성지구에서 열린 기념식수 행사에 참석해 전나무 2그루를 심으면서 전국적으로 나무 심기 열의가 고조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홍수와 산사태 등 장마와 태풍을 비롯한 재해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국토관리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문도 이날 "식수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사업이 아니라 우리 당의 정책을 심고 뜨거운 애국심을 심으며 영원히 변색 없을 순결한 양심을 심는 사업"이라며 "산림복구전투는 우리 세대는 물론 후대들을 위하여서도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보아야 할 중요한 사업이며 일꾼들의 관점과 태도 여하에 따라 그 전도가 좌우된다"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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