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최저가"..신세계, 온라인 전략 '극과 극' 이유는

한지명 기자 2022. 9. 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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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SSG닷컴은 '프리미엄', 지마켓은 '최저가'를 앞세워 중복 영역을 줄이고 양극화된 소비 트랜드에 맞춰 경쟁력을 확보한다.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인수 후 통합(PMI) 작업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과 지마켓은 회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익성 개선 전략을 새로이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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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오픈마켓 접고 프리미엄化..지마켓, '저가' 내세워
인수 후 통합작업으로 적자폭 확대..수익성 담보 성장으로 선회
SSG닷컴의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003'(이마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SSG닷컴은 '프리미엄', 지마켓은 '최저가'를 앞세워 중복 영역을 줄이고 양극화된 소비 트랜드에 맞춰 경쟁력을 확보한다.

사업 전략도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을 담보한 성장'으로 선회했다.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수익성 제고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vs 최저가‥온라인 전략도 양극화

14일 SSG닷컴은 10월 말까지 오픈마켓 사업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베이코리아(지마켓)와 중복되는 사업 영역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SSG닷컴은 상품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오픈마켓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올해 지마켓과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출시하며 겹치는 사업 영역을 조정하게 됐다.

SSG닷컴은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검증된 국내외 브랜드를 발굴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선호하는 독보적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반면 지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로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판매자들 간의 경쟁을 통해 형성된 최저가를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 오픈마켓 플랫폼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강점 극대화…수익성 개선에 총력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인수 후 통합(PMI) 작업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통합 이후 거래액 규모가 5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쿠팡·네이버와 함께 '이커머스 3강'에 올랐으나, 마케팅 경쟁으로 비용도 커지고 있다.

SSG닷컴은 2분기 총거래액이 1조4884억원으로 13% 증가했지만 40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마켓 역시 총거래액이 4조497억원으로 몸집은 전 분기보다 커졌지만, 역시 통합 멤버십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으로 182억원 적자를 냈다.

SSG닷컴과 지마켓은 회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익성 개선 전략을 새로이 짰다. 각사가 가진 핵심역량에 집중 투자해 흑자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하반기에는 유료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 중심 마케팅을 통해 로열티 제고에 나선다. 이달 중 스마일페이 연동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멤버십 확장을 위해 그룹사 간 연계 영역을 확대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한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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