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길' 정우, 분노의 날라차기로 '선수 폭행 코치' 허정도 응징

송오정 기자 2022. 9. 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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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이유미 / 사진=tvN 멘탈코치 제갈길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멘탈코치 제갈길' 배우 정우가 선수에게 손찌검하는 코치에게 가차없는 응징을 날렸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극본 김반디·연출 손정현) 2회 '부상의 역사'에서는 제갈길(정우)의 멘탈코칭에 눌러온 울분을 터뜨리며 재기를 향해 한발짝 나아간 차가을(이유미)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제갈길은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드는 차가을을 만나기 위해 그가 부상 치료중인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제갈길은 도핑테스트에 걸릴까 봐 마취도 하지 못한 채 상처 봉합 수술을 견뎌내며 모든 것을 감내하는 차가을에게 공감하면서도 걱정 어린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결국 제갈길은 차가을의 멘탈코칭을 맡기로 결정했다.

이후 차가을을 위한 제갈길의 본격적인 멘탈코칭이 시작됐다. 차가을은 오빠 차무태(김도윤)의 설득에 제갈길을 찾아갔지만, 선발전 출전을 포기하라는 말에 분노하며 멘탈코칭을 거부한다. 그럼에도 제갈길은 다른 선수들을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워하는 차가을의 플레이를 언급하며 '입스(운동 선수들이 평소에 잘 하던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에 차가을은 정곡을 찔린 듯 감정이 울컥 차올랐지만, "부상은 숙명 같은 거예요"라는 말로 감정을 애써 누르며 시합 출전 의사를 확고히 했다.

제갈길은 차가을의 시합 출전을 포기시키기 위해 그를 노메달 클럽으로 이끌었다. 노메달 클럽은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이는 아지트. 이때 제갈길은 차가을에게 다친 다리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가능성을 언급한 뒤 한쪽 다리에 의족을 장착한 전직 스케이트 선수 고영토(강영석)와 마주하게 하는 충격 요법을 행했다. 그제야 그의 의도를 깨달은 차가을은 "너도 그렇게 될 거다, 협박해요? 나도 무서워. 겁난다고"라며 꾹꾹 눌러왔던 울분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제갈길은 "그렇게 터트리면서 네 안의 두려움과 맞서는 거야.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부터 지켜야 돼. 지금은 포기하는 게 너 자신을 지키는 거야"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제갈길의 진심 어린 멘탈코칭에 차가을도 변화돼 갔다. 스케이트 가방을 찾기 위해 다시 노메달 클럽을 찾은 차가을은 아웃코스 대신 인코스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면서도,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에 제갈길은 "그래. 두려움을 억압하는게 인정하는 거야"라며 그의 긍정적인 변화를 응원했다. 이윽고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1000미터 경기 당일 차가을은 어떤 순간에도 자신부터 지켜야 한다는 제갈길의 말을 되새기며 인코스로 치고 나왔고, 2위로 슈퍼 파이널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내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말미 제갈길의 똘기가 제대로 폭발하며 사이다 엔딩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했다. 자신의 품을 떠난 차가을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 오달성(허정도)은 자신의 계획과 달리 차가을이 슈퍼 파이널에 진출하자 차가을에게 손찌검을 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리고 이를 목격한 제갈길. 그는 사자후를 토해낸 데 이어, 신체전환장애(심리적 원인에 의한 신체기능 이상증세)로 인해 늘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내던지고 날라차기로 오코치에게 응징을 가해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특히 "내 안전핀이 뽑혀버렸다"라는 제갈길의 내레이션이 오랫동안 자신을 압박해온 심리적 내상을 극복한 제갈길이 앞으로 펼칠 통쾌한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를 방불케 하는 쇼트트랙 경기가 담겨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긴장감 어린 표정으로 스타트 라인에 선 선수들의 면면에 이어, 경기가 시작되자 앞뒤를 다투며 치열하게 스피드를 겨루고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긴박감 넘치게 그려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에 앞으로 또 어떤 스포츠 경기들이 박진감 넘치고 현실적으로 담길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이에 '멘탈코치 제갈길'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엔딩 완전 사이다. 전개가 기대된다", "정우·이유미 연기 합 진짜 좋다. 특히 노메달 클럽에서 둘이 얘기하는 부분 감탄했다", "스토리 완급조절이 좋다", "내레이션이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확 와 닿았다", "월화는 '멘탈코치 제갈길'로 정착할 듯"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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