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 5개월만에 139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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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돌파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38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02.90원이다.
오전 9시 5분 기준으로는 전날 종가보다 20.8원 급등한 달러당 1,394.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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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돌파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38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02.90원이다. 오전 9시 5분 기준으로는 전날 종가보다 20.8원 급등한 달러당 1,394.4까지 치솟기도 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에는 1,394원 안팎에서 등락을 오갔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이다.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0%보다 높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3%)보다 상승 폭을 늘린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물가가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였고,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예상치를 넘어선 소비자 물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정책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한 시장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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