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하거나 혹은 팔리거나..벼랑 끝 내몰린 스타트업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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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부진 등으로 벤처투지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이 같은 위기 국면 속에서 스타트업 간 M&A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VC 업계 관계자는 "업종 1~2위 스타트업들이 동종 업계 스타트업을 흡수하며 시장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M&A를 통해 실력 있는 개발자 등 인재를 영입하고 신사업 기회도 창출하려는 전략"이라며 "위기를 겪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M&A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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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부진 등으로 벤처투지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돈맥경화가 심화하면서 실탄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폐업하거나 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들조차 성장이 아닌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빠르게 식어가는 제2 벤처붐을 들여다봤다.
투자 혹한기 속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의 선택지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런웨이(법인통장 잔고가 0원이 될 때까지 생존할 수 있는 기간)'를 확보하며 버티거나 다른 기업에 매각(M&A)하거나다.
당초 희망했던 기업가치(Valuation)는 아니지만 이를 감수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철저한 자금 관리와 인력 감축 등으로 런웨이를 늘리는 스타트업이 있는가 하면 투자유치에 실패해 매각을 검토하는 곳들도 많다.
1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는 박태훈 대표의 지분(구주) 매각을 비롯한 M&A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회사 인력 200여명 중 100명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왓챠는 올해 상반기 1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를 추진했으나 실패로 돌아가면서 '생존형 M&A'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남게 됐다. 잠재적 원매자로는 SKT의 웨이브, 쿠팡플레이, 리디 등이 거론된다.
쿠팡·위메프와 함께 3대 소셜커머스로 꼽히며 시장을 선도해온 티몬의 경우 최근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Qoo10)에 인수됐다. 기업가치가 2015년 8600억원의 4분의 1 수준인 2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민관협력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총 79곳의 스타트업이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 됐으며, 이중 절반은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대출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다는 상권 분석 스타트업 오픈업을 인수하며 소상공인 맞춤형 대출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중개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함 및 커리어 관리 플랫폼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 4월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를 시작으로 신입·인턴 채용 전문 플랫폼 슈퍼루키, 자소설닷컴을 잇따라 인수하며 채용시장 '공룡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금환급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아르바이트 급여·일정 관리 앱 '하우머치'를 인수하며 긱워커 잡매칭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영상통화 기술을 보유한 스무디를 끌어안아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VC 업계 관계자는 "업종 1~2위 스타트업들이 동종 업계 스타트업을 흡수하며 시장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M&A를 통해 실력 있는 개발자 등 인재를 영입하고 신사업 기회도 창출하려는 전략"이라며 "위기를 겪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M&A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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