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바디스 도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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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바디스(Quo vadis)는 '어디로 가시나이까?'이고, 도미네(Domine)는 '주여, (우리를 인도하소서)'다.
베드로가 "쿼바디스 도미네?"라 묻자 여호와는 "로마로 돌아가 형제들을 구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또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에 가리라"고 한다.
그 길로 베드로는 로마로 돌아갔고, 로마 군중은 기독교인들에게 생명을, 네로에게 죽음을 안겨주었다.
쿼바디스 도미네는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내가 따라가리다'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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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바디스(Quo vadis)는 ‘어디로 가시나이까?’이고, 도미네(Domine)는 ‘주여, (우리를 인도하소서)’다. 폭군 네로의 박해를 피해 방황하던 베드로에게 여호와가 나타난다. 베드로가 “쿼바디스 도미네?”라 묻자 여호와는 “로마로 돌아가 형제들을 구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또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에 가리라”고 한다.
그 길로 베드로는 로마로 돌아갔고, 로마 군중은 기독교인들에게 생명을, 네로에게 죽음을 안겨주었다. 쿼바디스 도미네는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내가 따라가리다’로 읽힌다. 베드로의 일화는 성경 잠언 16장 9절 ‘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라’가 뿌리다.
핵주먹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결전을 앞두고 1회 KO승을 장담하는 도전자에게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얻어맞기 전까지는”이라는 명언도 여기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지난 8월 23일 자 모 신문 1면 머릿기사 제목은 ‘무역은 적자행진, 환율은 고공행진 … 한국경제 초비상’이다. 사회면 머릿기사는 ‘또 복지 사각…생활고 수원 세 모녀 비극’이다. 1면 기사의 요지는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340원을 돌파했다는 것과 올해 무역수지 누적적자가 255억 달러인데 미국의 금리인상이 계속되면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회 각계 리더와 전문가들의 정책결정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국민 입장에서 이 기사를 대하자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태산이다.
<배틀 그라운드(Battle Grounds)>는 ‘전쟁터’인데 책의 부제가 ‘끝나지 않는 전쟁, 자유세계를 위한 싸움’이다. 저자 맥매스터는 미국 군인이자 <타임>지가 꼽은 21세기 최고 군사역사학자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현재는 스텐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석좌연구원이다.
그렇고 그런 책이거나 저자가 아니다. 경제를 미루고서라도 군사안보동맹으로서 미국을 우선하는 정책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면, 리더라면 국민과 나라의 존명을 위해 현재와 미래의 국제정세에 대한 미국 리더의 연구를 ‘공부’해야 한다.
1부는 ‘러시아’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의 작전과 서방의 대응 전략을 다룬다. 2부는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의 일대일로(一帶一路)로 인해 경제, 외교, 군사 등 곳곳에서 서방과 충돌 중이다. 서방이 여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3부는 ‘남아시아’다.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20년 반복되는 전쟁터다. 파키스탄, 인도, 터키, 알카에다, 탈레반 등이 얽히고설킨 이곳을 놓고 벌이는 미(서방), 중, 러의 속셈도 제각각이다.
4부 ‘중동’은 더 말할 필요가 없고, 5부 ‘이란’이 만약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드디어 인류는 공멸의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6부 ‘북한’에 대한 소제목은 11장 ‘광기란 무엇인가’, 12장 ‘정권유지의 길’이다. 고도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우리와 직결된 문제다. 7부 ‘경기장’은 이 문제들에 대응하고 있는 미국과 서방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총정리 자문이다. 이는 미국과 동맹인 대한민국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지금 세계는 전쟁터다. 경제, 산업, 군사가 복합된, 진짜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다. 정말 치열하고 정밀하게 우리의 나아갈 바를 설계해야 한다. 리더들이여, 쿼바디스 도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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