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쇼크에 시총 상위주 우수수..삼성전자 3%↓·네이버 5%↓

김정은 2022. 9. 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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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국내증시에서도 시총 상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0원(2.93%) 내린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장중 5만5600원으로 신저가를 찍은 뒤 추석연휴 직후인 전날 4.50%나 오르며 바닥 터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재차 3% 가량 주가가 빠지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NAVER와 카카오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는 -5.03%, 카카오는 -4.57% 하락 중이다.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약세다. 시총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한화솔루션(1.15%), GS리테일(1.33%), 팬오션(0.97%)를 제외한 9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시총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3.27%), 삼성바이오로직스(-3.33%), LG화학(-2.41%) 등이 2~3%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8.0%를 웃도는 숫자다.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다음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에서도 0.7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8월 CPI가 선명하게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을 뿐만 아니라 수요 위축 없는 물가안정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했다"라며 "기술적 반등 외에는 기대하기 어렵고, 자산시장 전반에 매우 부담스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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