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역할 톡톡' 홍경기, 양우섭과 같은 방 쓰는 이유는?

통영/이재범 2022. 9. 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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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고려대) 1학년 때 4학년이었던 양우섭 형과 방을 썼다. 그 때 방졸이었고, 친하기도 해서 같이 (방을) 쓰면 편하다."

홍경기는 "원래는 (통영에서 지낼) 방 배정을 다른 선수와 받았는데 제가 우섭이 형과 쓰고 싶다고 했더니 우섭이 형도 좋으면서 싫은 척 한다"며 "대학 1학년 때 4학년이었던 우섭이 형과 방을 썼다. 그 때 방졸이었고, 친하기도 해서 같이 (방을) 쓰면 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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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이재범 기자] “대학(고려대) 1학년 때 4학년이었던 양우섭 형과 방을 썼다. 그 때 방졸이었고, 친하기도 해서 같이 (방을) 쓰면 편하다.”

경상남도 통영으로 내려온 서울 SK는 13일 고양 캐롯과 연습경기에서 89-78로 이겼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은 장점이 발휘된 경기였다.

이 가운데 이적생인 홍경기도 두각을 나타냈다. 2쿼터 초반까지 박빙의 승부일 때는 3점슛 두 방을 터트리고, 끌려가던 2쿼터 막판에는 추격에 시동을 거는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성공했다. 근소하게 앞서던 4쿼터에는 달아나는 3점슛을 넣었다.

캐롯과 경기를 마친 뒤 만난 홍경기는 “가스공사에 있을 때는 슛 위주로 많이 뛰었다면 SK에서는 볼을 가지고 농구를 하려고 한다”며 “감독님께서도 큰 부담을 안 주시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자신감 있게 하는데 그게 잘 되고 있다”고 자신의 경기 내용에 만족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허일영과 이적생인 송창용과 홍경기, 성장한 김형빈이 잘 해줘야 한다고 했다.

홍경기는 전희철 감독이 따로 주문하는 게 있는지 묻자 “개인적으로 저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말씀하시지 않는다”며 “팀 디펜스를 강조하면서 공격에서는 자신있게 하라고 하시고, 다른 말씀은 없으셨다”고 했다.

홍경기가 어깨에 아이싱을 하고 있을 때 양우섭이 같은 방을 쓰기에 도와준다며 투덜거렸다. 친분이 두텁기에 가능한 장난처럼 보였다.

홍경기는 “원래는 (통영에서 지낼) 방 배정을 다른 선수와 받았는데 제가 우섭이 형과 쓰고 싶다고 했더니 우섭이 형도 좋으면서 싫은 척 한다”며 “대학 1학년 때 4학년이었던 우섭이 형과 방을 썼다. 그 때 방졸이었고, 친하기도 해서 같이 (방을) 쓰면 편하다”고 했다.

SK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안영준이 입대했다고 해도 여전히 좋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홍경기는 “SK는 잘 맞춰져 있는 팀이고, 기존 선수들이 계속 손발을 맞추다가 안영준이 빠진 거다.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이적생이 저를 포함해서 송창용 형과 같이 맞춰간다”며 “최근 연습경기 내용이 좋게 이어져서 시즌 개막까지 더 잘 맞추면 시즌 때 더 좋은 내용이 나올 거다”고 했다.

전력이 좋은 팀의 특징 중 하나는 두터운 선수층이다.

경쟁을 이겨내야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홍경기는 “저도 걱정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연습경기마다 저에게 충분한 출전시간을 주신다. 뛰면서 맞춰가는 단계임에도 잘 녹아 들고 있다. 오늘(13일) 경기도 감독님께서 출전시간을 많이 주셨다”며 “부상 중인 최원혁과 제대하는 최성원이 복귀하면 저와 경쟁을 해야 한다. 가스공사에서도 계속 포지션 경쟁을 했기에 제가 잘 하면 감독님께서 저에게도 기회를 주실 거라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적해서 왔기에 가스공사에서 하던 농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SK가 우승팀이기에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제가 SK에 온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서 그런 걸 머리에 담고 있다”며 자신의 플레이를 그린 홍경기는 “통영에서 연습경기도 하고, KBL 컵대회도 나간다. 컵대회가 끝나면 시즌이 시작된다. 팬들께서 저에 대해서 우려하실 거다. 그것도 관심이라고 여기며 제가 할 것만 하면서 SK 팬들께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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