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잉크, 못참겠어" 찰스 3세, 서명하다 또 짜증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2. 9. 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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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왕위를 물려받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카메라 앞에서 거듭 짜증 내는 모습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힐스버러성을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던 도중 펜의 잉크가 그의 손에 묻자 짜증을 냈다.

찰스 3세는 10일에도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기 전 책상에 놓여있던 펜대와 잉크병을 치우라는 의미로 여러 차례 짜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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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영상 갈무리.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왕위를 물려받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카메라 앞에서 거듭 짜증 내는 모습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힐스버러성을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던 도중 펜의 잉크가 그의 손에 묻자 짜증을 냈다.

찰스 3세는 손에 묻은 잉크를 보며 “정말 너무 싫다”고 말하자 이를 지켜보던 커밀라 왕비는 펜을 받아들고서는 “사방에 흘렀네”라고 답했다. 이어 찰스는 “이런 빌어먹을 것은 못 참겠어. 허구한 날 말이지”라고 거친 말을 내뱉었다.

찰스 3세는 방명록을 쓰다 날짜를 착각해 다른 날짜를 쓰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서명 후 보좌관에서 “오늘이 9월 12일인가”라고 물었고 보좌관이 “13일입니다. 폐하”라고 답하자 “날짜를 잘못 썼네”라면서 다시 썼다.

찰스 3세는 10일에도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기 전 책상에 놓여있던 펜대와 잉크병을 치우라는 의미로 여러 차례 짜증을 냈다. 이 모습은 방송에 그대로 나왔고 소셜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신문 ‘타임스’ 잭 블랙번 등 언론인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쉬지 않고 나라 곳곳을 방문해야 하는 70대의 찰스 3세는 매우 지쳤을 것”이라며 “이 상심을 극복하기 위해 그에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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