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서 한인 추정 40대 남성, 별거 중 어린 자녀들 데리고 극단적 선택

박양수 2022. 9.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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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어린 2명의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아내와 별거 중인 상황에서 주말에 아버지의 집을 방문한 아이들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씨와 별거 중인 아내는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록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아 장씨 집을 찾아갔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는 세 사람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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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자택서..별거 중인 부인이 발견
폴리스 라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EPA=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어린 2명의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아내와 별거 중인 상황에서 주말에 아버지의 집을 방문한 아이들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20분쯤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인버니스의 한 주택에서 집 주인 장 모씨(41)와 그의 10살 아들, 6살 딸 등 3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을 발견한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장씨와 아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미 숨진 상태였다"며 "딸은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씨와 별거 중인 아내는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록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아 장씨 집을 찾아갔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는 세 사람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사고 전날 밤 남편 장씨 집에 머물고 있던 두 자녀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장씨와 아들에 대한 부검이 실시됐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상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밥 하스 인버니스 경찰서장은 "40년 이상 경찰 생활을 했으나 담담해지기 어려울만큼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웃들은 장씨가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으며 가족들도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게 좋아보였다고 전했다.

장씨의 아내는 한국계는 아니며 심리상담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친구들은 장씨와 아들의 장례 비용 및 딸의 병원비,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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