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22] 고진 위원장 "부처 간 벽 허물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변지희 기자 2022. 9. 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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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플랫폼정부는 칸막이에 막혀있던 부처별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하나의 플랫폼을 뜻합니다. 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혁신 기업들이 모여들고 우리나라를 디지털경제 패권국가로 도약하게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적극적으로 IT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구현해 내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기존의 분업화 구조와 제도의 틀 내에서 추진된 정보화는 오히려 부처별 칸막이를 높이고 정부 간 데이터 공유와 협업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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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분업화 구조, 부처간 칸막이 높여
AI, 데이터 활용해 일하는 방식 혁신하겠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 참석해 '디지털국가 구축'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DB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칸막이에 막혀있던 부처별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하나의 플랫폼을 뜻합니다. 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혁신 기업들이 모여들고 우리나라를 디지털경제 패권국가로 도약하게 할 것입니다.”

14일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 특별강연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하고, 디지털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정부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동안 정부는 적극적으로 IT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구현해 내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기존의 분업화 구조와 제도의 틀 내에서 추진된 정보화는 오히려 부처별 칸막이를 높이고 정부 간 데이터 공유와 협업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코로나19 때 질병관리청의 백신 시스템이 먹통이 된 적 있지만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며칠 만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고 위원장은 “이처럼 현재의 방식을 고수해서는 답이 없다”며 “정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실현을 위한 4대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프라 구축, 데이터 전면 개방, 인공지능·데이터 기술 활용, 정보보안 환경 구축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고 위원장은 “민·관 협업과 통합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 간 연계 작업이 끝나면 정부의 철학에 맞춰 새로운 혁신 인프라를 설계·구축해 나가겠다. 클라우드나 초거대 AI 등 민간의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저해하는 규제나 제도를 철폐하고 데이터 표준화와 마이데이터 및 가명정보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부가가치 높은 데이터 활용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개별 부처 중심의 단독 업무처리 방식에서 부처 간, 중앙-지자체 간, 민·관 간 협업을 활성화하고 관행과 경험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업무처리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개인정보 접속이나 활용 이력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인공지능, 양자암호통신 등 첨단 보안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또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완성되면 ‘찾아가는 정부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라고도 했다. 고 위원장은 “국민들이 몰라서 혜택을 놓치거나 여러 관공서를 방문하거나, 같은 서류를 반복적으로 내야 하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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