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비대위 친윤 색채 강화? 불가피한 측면"

"정진석 위원장, 인선 과정서 어려움 있었을 것"
'검찰 출신' 주기환 사의 표명 "분명한 해프닝"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김종혁 비대위원이 새 비대위에 친윤(석열) 색채가 짙어졌다는 분석을 두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사진=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다양한 분들과 함께 가고자 노력했던 과정에서 (비대위원을) 고사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인선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위원장이 (비대위) 참여를 요청한 분들 중에는 유의동, 이용호, 윤희숙 의원, 최재형 위원장이 있다. 이분들을 ‘친윤’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1차 비대위가 해산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과 부담이 있기 때문에 (비대위 합류를 고사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검찰 수사관 출신인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비대위 발표 한 시간여 만에 사의를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혼선”이라며 “광주에서 할 일이 많은데 서울로 오가야 하는 것과 이전에 비대위원이었던 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주 전 후보가 외압을 받고 비대위에서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만약 (대통령실에서 비대위원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걸(비대위 발표를) 하자마자 90분 만에 물러나게 할 수 있겠냐”며 “(주 전 후보의 사퇴는) 분명한 해프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원내에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재선),전주혜 의원(비례·초선)을 선임했고, 원외에선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경기),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김병민 전 비대위원(서울)을 선임했다. 임명 한 시간여 만에 사의를 표명한 주 전 후보의 자리는 전 의원이 채우게 됐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