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관객 눈물 버튼 꾹 누르는 엄마 ②

[★리포트]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배우 염정아가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관객의 눈물 버튼을 꾹꾹 누른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뮤지컬 영화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초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배우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류승룡과 염정아는 깊은 연기 내공으로 어느새 관객을 끌어들이며 뮤지컬 영화로 초대한다. 특히 염정아는 엄마 역할을 맡아 진짜 엄마 같은 생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제 우리 엄마 같은 현실 연기를 펼치다가도 어느새 감정을 잡고 노래하는 염정아를 보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추억의 첫사랑을 찾고 싶은 아내 '세연'으로 분한 염정아는 이문세의 '솔로예찬',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을 부르며 뛰어난 가창 실력을 뽐낸다. 김준석 음악감독이 "지금 당장 데뷔하자"고 극찬할 만큼 염정아는 끊임없는 연습으로 자신의 넘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실제 염정아는 "예전부터 뮤지컬 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다"며 뮤지컬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영화 후반부, 염정아는 관객의 눈물 버튼을 꾹 누른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세연은 아픔과 슬픔을 찾는 엄마로서, 감정을 폭발시키며 관객도 함께 울게 만든다. 염정아는 '인생은 아름다워'에 자신의 연기 내공을 갈아넣어 새로운 한국형 뮤지컬 영화 탄생을 알렸다. 그녀는 현실 엄마 연기부터 첫사랑을 떠올리는 아련한 연기, 죽음을 기다리며 가족을 걱정하고 슬픔을 삼키며 폭발하는 연기까지 완벽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극장에서 엄마로서 노래하고 춤추는 염정아.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염정아를 보고 싶다면, 올 가을 스크린서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 좋을듯 하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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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