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M&A에 힘주는 삼성, 글로벌 투자은행 BoA서 임원 추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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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출신의 반도체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추가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이 지난 5월 마코 키사리 삼성반도체혁신센터(SSIC) 센터장 겸 미국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에 이어 BoA 메릴린치 출신을 잇따라 확보하면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M&A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키사리 SSIC 센터장은 삼성 영입 당시 글로벌 반도체 기업간 딜을 자문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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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리 센터장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기업 딜 발굴 나설 듯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출신의 반도체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추가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이 지난 5월 마코 키사리 삼성반도체혁신센터(SSIC) 센터장 겸 미국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에 이어 BoA 메릴린치 출신을 잇따라 확보하면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M&A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삼성은 미국에 위치한 SSIC에 스테판 밀드 상무를 새로 영입했다. 밀드 상무는 BoA 메릴린치에서 기술 관련 투자은행(IB) 업무를 담당했던 반도체 딜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인 AMD에서 2001년부터 8년간 근무했고, 2009년부터는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칩 수탁생산) 4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약 11년간 몸담으며 회사 M&A 업무를 맡았다.
밀드 상무에 앞서 삼성으로 이직한 키사리 SSIC 센터장 역시 2018년부터 BoA 메릴린치에 근무하며 반도체 IB 부문의 글로벌 총괄 책임자를 역임했다. 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파운드리스에서 M&A 업무를 지휘한 바 있다. BoA 메릴린치와 글로벌파운드리스 경력의 M&A 전문가들이 삼성으로 옮기면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키사리 SSIC 센터장은 삼성 영입 당시 글로벌 반도체 기업간 딜을 자문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글로벌 차량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의 사이프러스 인수(100억달러 규모)를 비롯해 아날로그디바이스의 리니어테크놀로지 인수(147억달러), 브로드컴의 브로케이드 인수(56억달러 규모), 퀼컴의 세계적인 차량 반도체 기업 NXP 인수 시도 등이 키사리 센터장이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키사리 센터장이 반도체 딜과 관련된 업계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글로벌 IB 전문가를 추가로 삼성이 새로 영입하도록 권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외부 M&A 인재 영입을 통한 반도체 기업 딜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래 차량용 반도체, 신성장 IT 등 분야에서 대형 M&A의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실탄도 충분하다. 올해 2분기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자산은 125조3500억원 규모다.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전력반도체(PMIC)를 만드는 독일 인피니언이나 네덜란드의 NXP 등이 삼성의 인수후보로 시장에선 지속적으로 거론된다. 다만 최근 M&A 판도상 삼성이 인수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반도체 기업간 M&A 거래금액이 예년에 비해 감소하는 등 기업간 딜이 더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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