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1000명, 주택 4만4000채 쓸어 담았다"..한명이 791채 매입도

조성신 2022. 9. 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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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늘고 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한주형 기자]
최근 5년 동안 주택 구매 상위 1000명이 주택 4만4000채 이상을 사들인 것을 나타났다. 20대 초반의 다주택자들이 사들인 집도 84가구에 달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 8월~2022년 7월) 동안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등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상위 1000명의 매수 건수는 모두 4만4022건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는 임대사업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 구매 금액은 5조8453억원에 달했다.

최다 주택구매자는 1972년생 A씨로, 5년 동안 791가구를 매입했으며 여기에 들어갈 돈은 115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1980년생 B씨도 1146억원을 투입해 주택 703가구를 사들였다. 특히 상위 1000명 중에는 2000년생도 3명이나 포함됐다. 이들의 주택 매수 건수는 모두 84건으로 총 매수금액은 62억원이었다. 이 외에 1990년대생은 모두 61명으로, 이들의 주택 매수 건수는 2695건, 매수금액은 4013억원으로 파악됐다.

민홍철 의원은 "윤석열 정부식 다주택자 세금 감면안은 결국 부동산 투기 세력에게 부동산 시장을 독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과 다름없다"며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자 감세 정책이 아니라 국민과 사회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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