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네이버·카카오, 물가공포·고환율에 충격 급락..52주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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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급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휘청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네이버는 올 초 37만6000원이던 주가가 반토막났고 카카오도 11만4500원에서 6만원대로 수직 낙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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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급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휘청대고 있다.
14일 오전 9시35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4.61%) 떨어진 2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22만6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카카오도 전 거래일보다 3400원(4.86%) 내린 6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8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상회하면서 성장주를 향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6% 폭락했다. 엔비디아(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9.4%), 애플(-5.9%), 마이크로소프트(-5.5%), 구글 모회사 알파벳(-5.9%) 등이 크게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같은 급락은 금리인상에 따른 성장주 하방압력이 다른 종목보다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에 힘입어 미래가치에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부여받으며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인상과 함께 각국의 긴축이 시작되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졌고 이에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이 시작됐다. 네이버는 올 초 37만6000원이던 주가가 반토막났고 카카오도 11만4500원에서 6만원대로 수직 낙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지난 상반기에도 소액주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소위 '물린'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아 손실폭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은 기업들이 올해 초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기대심리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며 "하지만 상반기 내내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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