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못지않은 홈플러스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의 비결은 '테넌트'
지역 특성,∙고객 라이프스타일 고려..전 세대 경험 공유 공간으로 진화
홈플러스가 넓은 테넌트 면적을 적극 활용해 선보이고 있는 키즈파크, 풋살파크, 스마트팜 카페, 공유오피스 등 차별화된 체험형 공간이 오프라인 고객들의 발길을 잡으며 매출에도 날개를 달았다.
1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홈플러스 8월 몰(Mall)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신장했다.
가장 활약이 돋보이는 곳은 가양점, 마산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키즈카페 '몬스터파크'다. 지난 7월 문을 연 가양점 몬스터파크는 오픈 한 달 만에 이용객이 37% 신장했다. 이에 힘입어 가양점 8월 쇼핑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지난 1월 오픈한 마산점 몬스터파크 역시 오픈 1개월 만에 목표 대비 매출을 279% 초과 달성했다.
인천논현점 키즈 수영장 '엔젤크루 키즈 스위밍'도 인기다. 150여 평 규모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소그룹 레슨, 키즈 생존수업, 주말 키즈워터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목표 대비 매출을 210% 초과 달성했고,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인천논현점 8월 쇼핑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2016년 대형마트 최초로 옥상 유휴공간을 활용해 선보인 '풋살파크' 역시 샤워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신규 오픈한 인하점, 천안신방점을 비롯해 총 10개 점포에 풋살파크를 운영 중이다. 풋살파크는 8월에만 전년 대비 이용객이 15% 늘었고, 일산점(61%), 안산고잔점(43%), 천안신방점(39%) 등 풋살파크가 입점한 점포의 8월 쇼핑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뛰었다. 유소년 풋살 대회는 물론 성인 남녀 대회까지 개최해 지역 커뮤니티로 거듭나고 있으며, 최근 여성 축구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여성 풋살 대회 참가 접수가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다.
MZ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선보이는 공간도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월드컵점에 문을 연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가 대표적이다. 당일 매장에서 직접 수확한 채소를 샐러드나 음료로 즐길 수 있는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특히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계산점에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오픈한 약 400㎡(120평) 규모의 공유오피스 '카페24 창업센터'는 1~3인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독립형 개인 사무실 44실과 라운지, 회의실, 스튜디오, 택배 서비스 등 공용공간으로 구성됐다. 마트 내 입점된 식당, 약국 등 다른 쇼핑몰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높은 편의성을 앞세워 입주율 50%를 달성했고, 치열한 공유오피스 시장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1~2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일산, 원천, 서면 등 3개점에서 운영 중인 도심형 개인 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개인 물품을 보관, 관리해주는 것으로 계절 가전, 의류, 이불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나 부피가 큰 취미 용품 등을 수납하는데 용이하다는 평가다. 2020년부터 이용객이 매년 10% 가량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했다. 평균 스토리지 사용률은 93%에 달한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는 지역적 특성, 소비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차별화된 테넌트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홈플러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쇼핑 공간을 통해 지역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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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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