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충격에 비트코인도 폭락..다시 2800만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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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영향으로 비트코인도 다시 28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4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36% 하락한 2839만3000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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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영향으로 비트코인도 다시 28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4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36% 하락한 2839만3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838만2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9.66% 하락한 2만17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6.69% 떨어진 217만7000원을, 업비트에서는 218만6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575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7.75%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지난 밤 미 증시는 8월 CPI 컨센서스 상회 영향으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3.9%, S&P500은 -4.3% 각각 하락했다. 가상화폐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무려 -5.1%나 떨어졌다.
앞서 미국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로 전달(8.5%)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 컨센서스(8.1%)를 상회했고, 근원 CPI(6.3%)도 컨센서스(6.1%)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 증시에 쇼크를 유발했다. 7월 근원 CPI는 5.9%였다.
이달 중순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큰 가격 변동 폭을 보이던 이더리움도 미 증시 급락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과 함께 하락 중이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이번 CPI 충격과 관련해 "연착륙 등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급락은 이것이 여전히 위험 자산이고, 주식 시장 매도세가 심화될 경우 취약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4·공포)보다 더 내려간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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