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상금 1위 김민규 결장에 추격자 김비오·서요섭 역전 기회

주영로 2022. 9.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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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5일 제주서 개막
김민규, 8월 교통사고 후 한달 가까이 투어 복귀 미뤄
상금 2위·대상 3위 김비오 1위 탈환 기회
하반기에만 2승 서요섭, 3승 고지 밟고 대상 1위 노려
13세 아마 골퍼 안성현, 5개월 만에 프로 대회 또 출전
김비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김민규(21)의 투어 복귀가 늦어지면서 제네시스 대상 경쟁이 요동칠 전망이다.

김민규는 15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대회에 앞서 교통사고를 당해 기권한 이후 약 한 달 가까이 몸 관리를 위해 휴식 중이다.

사고 직후만 해도 1~2주 정도 휴식 후 투어로 복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밀 진단 이후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회 개막 이틀 전 출전을 포기했다.

김민규는 올해 코리안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6월 한국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등 6차례 톱10을 기록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4124.97점)와 상금(7억4290만2365원)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코리안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 등 대기록 달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휴식이 길어지면서 1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제네시스 대상 부문에선 서요섭(3922.70점)과 김비오(3815.75점), 상금왕 경쟁에선 김비오(6억6718만6442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사진=KPGA)
제주에서 나흘 동안 이어지는 이번 대회가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즌 2승씩을 거둔 서요섭과 김비오가 우승하면 대상과 상금 1위가 모두 바뀐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00점과 상금 1억4000만원을 가져간다. 준우승 포인트와 상금은 600점과 7000만원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요섭과 김비오의 우승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김비오는 준우승만해도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선다.

김비오와 서요섭은 올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거둬 누가 먼저 3승 고지에 오를지도 관심이다. 김비오는 상반기, 서요섭은 하반기 파죽지세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그 뒤 톱10에 들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참가한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과 LX챔피언십 그리고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모두 20위권밖에 머물렀다. 경기력이 떨어져 있지만, 6월 제주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서요섭은 상반기 내내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하고 하반기 들어서만 2승을 따냈다. 특히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과 LX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하는 등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3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다가 공동 14위에 만족했으나 여전히 샷감각이 날카롭다.

베테랑 강경남(39)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강경남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성종합건설 오픈 준우승 포함 1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제네시스 포인트 9위, 상금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강경남은 “지난해 대회에서 약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던 만큼 내게 큰 의미가 있다”라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손목 부상이 있었으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선 13세 골프유망주 안성현이 출전해 다시 한번 프로들과 샷대결에 나선다.

안성현은 지난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 만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출전했다.

안성현은 지난 4월 대회 출전 때와 비교했을 때 키가 4cm 정도 자랐고 몸무게가 4kg정도 늘어 키 179cm에 몸무게 90kg에 달한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도 더 늘어 260m 정도 날린다.

안성현은 “프로 무대에서는 더욱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는 것과 샷의 거리를 늘려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해봤는데 그린이 까다로웠다. 쇼트게임과 퍼트 위주의 훈련을 하면서 본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요섭. (사진=KPGA)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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