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들 패션 자신감 넘친다".. 글로벌 패셔니스타의 극찬

김호준 기자 2022. 9. 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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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의 패션에는 자신감이 넘쳐 있습니다.한국의 패션이나 스타일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아닐까요."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기노시타 다카히로(木下孝浩·54)는 '최근 한국의 패션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유니클로가 펴내는 패션잡지 '라이프웨어' 7호 발간을 기념해 최근 방한한 그는 지난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는 서울의 번화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 청년들에게선 패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세계와 소통하려는 활기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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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기노시타 다카히로. 배경은 기노시타가 만드는 패션잡지 ‘라이프웨어’ 7호 표지. 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 모기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기노시타 다카히로

브랜딩·마케팅·디자인 담당

‘라이프웨어’ 7호 기념 방한

“젊을 때 여러 스타일 시도해

제 것 만들면 그 다음은 편해”

“지금 입은 슈트 4년 전 제품

패션은 의식주 균형 때 의미

너무 비싸면 의미 있을까요”

“한국 청년들의 패션에는 자신감이 넘쳐 있습니다.한국의 패션이나 스타일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아닐까요.”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기노시타 다카히로(木下孝浩·54)는 ‘최근 한국의 패션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유니클로가 펴내는 패션잡지 ‘라이프웨어’ 7호 발간을 기념해 최근 방한한 그는 지난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는 서울의 번화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 청년들에게선 패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세계와 소통하려는 활기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패션 잡지 ‘뽀빠이’ 편집장 출신인 기노시타는 전 세계 ‘패피’(패션피플)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패셔니스타다. 슈트나 셔츠, 카디건 같은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멋을 잘 내는 특유의 클래식한 감각으로 팬층이 두껍다. 그는 “슈트를 굉장히 자주 입는데, 이런 유니폼에 가까운 옷을 입으면 편안하다”며 “남성들은 젊을 때 여러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게 좋은데, 나이를 먹기 전 스타일을 만들어 놓으면 그다음부터는 편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유니클로의 브랜딩과 마케팅, 제품 디자인 등을 담당하는 그는 유니클로를 ‘라이프웨어’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대부분 패션 브랜드는 시즌이나 유행에 따라 스타일에 계속 변화를 주지만, 유니클로는 여러 해가 지나도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그는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패션이 어떤 것일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한 시즌만으로 끝나는 패션이 아니라 여러 시즌을 거듭하며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품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유니클로의 올가을·겨울 패션 콘셉트는 ‘투데이스 클래식’(Today’s Classics)이다. 그에게 클래식이란 ‘오래전부터 사랑받았지만, 또한 사라져 가는 것들’이다. 기노시타는 “지금 시대에 맞는 베이식 셔츠나 슈트는 어떤 것일지, 또는 어떤 스타일이 남을지 고민하면서 이를 찾아내는 게 바로 이번 시즌의 콘셉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슈트 역시 4년 전 유니클로에서 나온 제품”이라며 “패션이란 의식주가 균형을 이룰 때 의미가 있는데, 옷이 너무 비싸면 과연 의미가 있을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친환경 패션 제품에 대해서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노시타는 “유니클로의 인기 제품인 플리스 재킷의 경우 이미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플리스 재킷은 모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패션 잡지 편집장과 스타일리스트로 평생을 살아온 그에게 패션이란 곧 ‘풍요로운 삶’을 뜻한다고 했다. 기노시타는 “내가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떤 집에서 살지 상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패션 스타일이 완성된다”며 “유니클로의 옷은 곧 풍요로운 삶을 뜻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유니클로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클래식의 현대적 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제품의 색감이나 소재, 코팅 등 다양한 패션 요소를 꾸준히 개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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