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산업 행정명령, 국내 기업 리스크 제한적..인플레 감축 법안과 상충"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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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대해 국내 바이오 기업에 악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이 미국 시장 뛰어든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CMO) 분야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과 까다로운 생산지 변경 절차 탓에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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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관련
인도·중국 원료의약품 의존도 낮추는 목표
바이오시밀러 제재는 인플레 감축과 대치
생산지 변경 리스크에 CMO 영향 미미
美 원료의약품사 앰팩 보유한 SK 수혜 전망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대해 국내 바이오 기업에 악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이 미국 시장 뛰어든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CMO) 분야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과 까다로운 생산지 변경 절차 탓에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14일 한화투자증권(003530)은 미국 바이오 산업 행정명령에 대해 국내 기업에게 악재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행정명령은 생명공학 분야가 미국 경제 성장에 큰 동력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연방 정부 차원의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여기에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화학 물질과 의약품 성분 등 원료를 미국 내에서 생산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구체적으로 14일(현지시간) 회의를 개최하고 수익성 증대를 위해 진행해온 해외 아웃소싱(오프 쇼어링)을 미국 국내 생산(온 쇼어링)으로 변경하기 위한 투자방안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인도와 중국에 대한 원료의약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투자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기준 미국의 원료의약품(API) 등록 현황은 인도 48%, 중국 13%, 유럽 22%, 미국 10%, 기타 7% 수준으로 해외 수입이 90%에 달한다. 품목 수가 아닌 실제 등록 및 생산 비중으로 보면 2000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은 15%에서 4%, 유럽은 49%에서 7%로 감소했다. 반면 인도는 20%에서 62%, 중국은 4%에서 23%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96%의 원료의약품 수입에 대한 미국 내 생산 시스템 구축 지원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생산 및 수출되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고가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대신한 가격경쟁력이 핵심인 만큼, 제재 대상이 된다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과 대치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수입 제품에 대한 제재보다는 미국 내 생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등의 방안으로 현지생산의 유인정책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위탁개발생산(CDMO)과 CMO에서도 개발사가 미국일 경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연구 개발을 이미 미국에서 마친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것으로 미국 회사의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다만 미국 CMO 경쟁업체들의 등장으로 수주물량이 감소할 수 있으나, 이 또한 까다로운 의약품 생산지 변경 절차와 오랜 시간 소요라는 리스크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미국 행정명령으로 SK(034730)를 수혜주로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SK가 보유한 SK팜테코는 2018년 인수한 미국 원료의약품 회사 앰팩(AMPAC)은 코로나19 대응 필수의약품 사업의 원료의약품 공급처로 2020년 5월 선정된 바 있다"며 "이번 행정명령으로 미국 내 원료의약품 지원사업을 진행할 경우 재선정에 용이할 것"으로 분석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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