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쇼크에 코스피 2%대 하락 출발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국내 증시가 급락 출발했다.
14일 오전 9시1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66.47포인트(2.71%) 내린 2383.07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16포인트(3.28%) 내린 770.63이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CPI 상승률에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4.32%), 나스닥지수(-5.16%)는 모두 급락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8.5%)보다는 낮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8.0%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0.1% 하락할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갔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기초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CPI로 시장이 기대했던 연준의 피봇(입장선회) 가능성이 불식됐다”며 “오히려 연준의 긴축 정책이 물가 제어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현재 경로대로라면 내년 중반에도 미국 CPI 상승률은 4%를 웃돌 전망”이라며 “이 경우 내년에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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