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넘게 급락..美 물가 쇼크에 우리 증시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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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지수가 14일 장 초반 급락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지난 밤 미국의 8월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공포가 커졌고, 이에 뉴욕 주가지수가 폭락하며 우리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지수의 동반 급락은 지난 밤 나온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뉴욕 증시의 폭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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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 "9월 FOMC서 기준금리 100bp 올릴 확률 33%"
코스피·코스닥지수가 14일 장 초반 급락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지난 밤 미국의 8월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공포가 커졌고, 이에 뉴욕 주가지수가 폭락하며 우리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57포인트(2.51%) 내린 2387.97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0억원을, 국내 기관은 92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33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2개(한화솔루션, 현대로템)를 제외한 98개가 하락하고 있다. 전날 4.5%나 급등했던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93% 내리고 있다. 양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각각 4.82%, 4.71%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93포인트(2.5%) 내린 776.8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기관은 30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2억원, 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지수의 동반 급락은 지난 밤 나온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뉴욕 증시의 폭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8.5%)보다는 낮지만 시장 예상치(8.1%)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달(5.9%)보다 높은 6.3%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인데, 이는 7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0.3%)보다 두 배나 높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76.37포인트(3.94%) 내린 3만1104.9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7.72포인트(4.32%) 내린 3932.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2.84포인트(5.16%) 폭락한 1만1633.57로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 압력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한 만큼, 이날 CPI 발표는 고강도 긴축 우려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지난 FOMC 정례회의 이후 받은 데이터들을 보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간단할 것으로 본다”며 “이달 말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8월 고용 실적이 견조했다”며 9월 FOMC에서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하는 것) 가능성을 점쳤으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금리 인상을 더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달 20~21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100bp(1%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100bp 올릴 확률이 33%라고 본다. 이 확률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다. 반대로 50bp(0.5%포인트) 인상 확률은 하루 만에 9%에서 0%가 됐다.
한편,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 달러화 가치는 1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90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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