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가 文에게 소개한 좌우명 '중통외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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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석 명절을 맞아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해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했다고 14일 전했다.
특히 박 의원은 "사저 내 아주 작은 연못에 핀 연꽃이 보라색을 띤 것을 보고 (문 전 대통령) 내외분께 중통외직(中通外直)을 설명드리고 제 좌우명입니다라고 (했다)"며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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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마음가짐·행동을 연꽃에 비유한 어구
朴, 文에게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며 소개
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석 명절을 맞아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해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했다고 14일 전했다. 군자(君子)의 마음가짐과 행실을 비유한 좌우명을 두고 박 의원은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후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추석 명절 뒤 문 전 대통령님 내외분을 아내와 함께 찾아뵈었다”고 전했다. 글과 함께 게시한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찍은 사진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제주 갈옷을 입고 박 의원 부부를 맞이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 “구릿빛 얼굴에 자연과 일체가 되신 모습에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언급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의 반려견에도 “토리는 연신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평상에 누워 손님을 맞이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배경을 들으면서 저도 아이디어를 얻게 된 소득은 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의원은 “사저 내 아주 작은 연못에 핀 연꽃이 보라색을 띤 것을 보고 (문 전 대통령) 내외분께 중통외직(中通外直)을 설명드리고 제 좌우명입니다라고 (했다)”며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언급한 ‘중통외직’은 본래 속은 비어있지만 겉은 곧은 연(蓮)꽃을 형용하는 어구다. 동시에 연의 자태에 비유해 군자의 마음이 넓고 행동이 단정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구절은 중국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1017∼1073)의 ‘애련설(愛蓮說)’에 등장한다. 그는 연꽃에 관해 “나 홀로 연(蓮)을 사랑하노니, 진흙에서 나와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 요염하지 않으며, 그 대는 속이 비어서 구멍이 통해 있고 밖은 곧다. 중통외직(中通外直)이다”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으며 꽃의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물 가운데 우뚝 서 있으니 멀리(연당 언저리에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가서 매만지며 설완(褻翫)할 수는 없노라”고 찬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5일 민주당이 비상설 특별위원회로 설치한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검찰이 ‘백현동 의혹 관련 발언’ 등에 관한 혐의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검찰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응해 같은 날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것은 법치주의 위기고, 민주주의 위기”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왔던, 지켜오고 있는, 지켜갈 국민에 대한 정치탄압이지 민주당에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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