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가 文에게 소개한 좌우명 '중통외직'이란?

박준희 기자 2022. 9. 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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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석 명절을 맞아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해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했다고 14일 전했다.

특히 박 의원은 "사저 내 아주 작은 연못에 핀 연꽃이 보라색을 띤 것을 보고 (문 전 대통령) 내외분께 중통외직(中通外直)을 설명드리고 제 좌우명입니다라고 (했다)"며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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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군자의 마음가짐·행동을 연꽃에 비유한 어구

朴, 文에게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며 소개

문재인 정부 시절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석 명절을 맞아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해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했다고 14일 전했다. 군자(君子)의 마음가짐과 행실을 비유한 좌우명을 두고 박 의원은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후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추석 명절 뒤 문 전 대통령님 내외분을 아내와 함께 찾아뵈었다”고 전했다. 글과 함께 게시한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찍은 사진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제주 갈옷을 입고 박 의원 부부를 맞이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 “구릿빛 얼굴에 자연과 일체가 되신 모습에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언급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의 반려견에도 “토리는 연신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평상에 누워 손님을 맞이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배경을 들으면서 저도 아이디어를 얻게 된 소득은 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의원은 “사저 내 아주 작은 연못에 핀 연꽃이 보라색을 띤 것을 보고 (문 전 대통령) 내외분께 중통외직(中通外直)을 설명드리고 제 좌우명입니다라고 (했다)”며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언급한 ‘중통외직’은 본래 속은 비어있지만 겉은 곧은 연(蓮)꽃을 형용하는 어구다. 동시에 연의 자태에 비유해 군자의 마음이 넓고 행동이 단정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구절은 중국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1017∼1073)의 ‘애련설(愛蓮說)’에 등장한다. 그는 연꽃에 관해 “나 홀로 연(蓮)을 사랑하노니, 진흙에서 나와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 요염하지 않으며, 그 대는 속이 비어서 구멍이 통해 있고 밖은 곧다. 중통외직(中通外直)이다”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으며 꽃의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물 가운데 우뚝 서 있으니 멀리(연당 언저리에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가서 매만지며 설완(褻翫)할 수는 없노라”고 찬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5일 민주당이 비상설 특별위원회로 설치한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검찰이 ‘백현동 의혹 관련 발언’ 등에 관한 혐의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검찰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응해 같은 날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것은 법치주의 위기고, 민주주의 위기”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왔던, 지켜오고 있는, 지켜갈 국민에 대한 정치탄압이지 민주당에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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