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star] 골키퍼도 역시 '믿고 쓰는 레알산'인가..토트넘 울게 만든 '선방쇼'

김환 기자 2022. 9. 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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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출신 골키퍼 안토니오 아단이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을 울게 만들었다.

스포르팅 CP는 1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2020년,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아단은 스포르팅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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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레알 마드리드 출신 골키퍼 안토니오 아단이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을 울게 만들었다.


스포르팅 CP는 1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포르팅은 D조 1위 자리를 굳혔다.


UCL 참가 이후 첫 2연승에 도전하는 스포르팅, 스포르팅은 토트넘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마커스 에드워즈, 페드로 포로, 페드로 곤살베스,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등 스포르팅의 핵심 전력들이 총출동했다. 골문을 지킨 선수는 아단, 그런데 이 선수 왠지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아단의 나이는 35세다. 다른 포지션들에 비해 선수 수명이 긴 골키퍼지만 여전히 베테랑을 넘어서 선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다. 지금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축구를 조금 봤다고 하는 팬들이라면 아단의 이름을 기억할 지도 모른다. 아단이 어린 시절부터 레알 유스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1997년 10세의 나이로 레알 유스팀에 입단한 아단은 7년간 유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6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로 올라왔고, 2010년에는 마침내 레알 1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카스티야에서 인정을 받았던 아단이지만 당시 레알의 주전 골키퍼는 다름아닌 이케르 카시야스. 아단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당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카시야스를 벤치에 앉히는 것은 무리였다. 그리고 카시야스의 뒤에는 예지 두덱이라는 베테랑도 버티고 있었다.


아단은 몇 차례 기회를 받기는 했으나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아단은 무려 16년간 동행했던 레알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후 레알 베티스를 통해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고, 2018년부터는 2년 동안 레알의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에서도 얀 오블락에 밀려 대부분 컵 대회에 출전하는 게 전부였다.


2020년,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아단은 스포르팅에 입단했다. 황혼기를 포르투갈에서 보내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단은 스포르팅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스포르팅의 리그 우승과 최소 실점에 큰 역할을 했고, 지난 시즌에도 그 활약을 이어가며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토트넘 출신들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이날 아단은 5회의 선방을 해냈는데, 후반전 초반에 펼친 선방쇼가 특히 눈을 사로잡았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믿고 쓰는 레알산’이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아단의 선방쇼였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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