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엔허투'가 쏘아올린 ADC 붐..유럽학회로 이어졌다

송연주 2022. 9. 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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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달 전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보다 신규 데이터 면에서 "슴슴하다"는 반응이 많았던 유럽종양학회(ESMO 2022). 그런 가운데에서도 항체-약물 결합체(ADC) 항암제 '엔허투'로 시작된 ADC에 대한 열기는 유럽종양학회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번 ESMO에 참석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시회장의 중앙에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군이 포진돼 있는지 보면 트렌드를 알 수 있다"며 "ASCO에 이어 ESMO에서도 사람들이 ADC와 이중항체를 얘기하면서 그쪽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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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럽암학회서 ADC 항암제 엔허투 개발사 홍보부스 '문전성시'
길리어드 '트로델비' 유방암 3상 긍정적 평가
국내 레고켐·알테오젠·셀트리온·피노바이오 등 ADC 개발 중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서는 항체-약물 결합체(ADC) ‘엔허투’의 공동 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홍보부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뉴시스]송연주 기자 = 세달 전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보다 신규 데이터 면에서 "슴슴하다"는 반응이 많았던 유럽종양학회(ESMO 2022). 그런 가운데에서도 항체-약물 결합체(ADC) 항암제 '엔허투'로 시작된 ADC에 대한 열기는 유럽종양학회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 곳곳에서는 ADC에 대한 한껏 부풀어진 관심이 보였다.

엔허투 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홍보부스는 이번 ESMO에 부스를 차린 119개사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는 지난 6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ADC 항암제 '엔허투'가 말 그대로 게임체인저로 등극한 영향이다. 이 학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발현이 낮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표준치료법(화학항암제) 보다 큰 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하며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번 ESMO에 참석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시회장의 중앙에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군이 포진돼 있는지 보면 트렌드를 알 수 있다"며 "ASCO에 이어 ESMO에서도 사람들이 ADC와 이중항체를 얘기하면서 그쪽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ADC는 오랫동안 개발된 약이지만 한동안 잠잠하다가 엔허투로 '팡' 터진 후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자금력이 충분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특별한 ADC 기술이 없더라도 일단 도전해볼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ESMO에서 엔허투를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연구한 2건의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ADC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유방암 3상 데이터도 주목받았다. 길리어드는 여러 번 치료에 실패한 호르몬수용체(HR) 양성·HER2 음성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의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트로델비 투약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4.4개월로, 화학항암제 투여군(11.2개월)에 비해 생존기간을 3.2개월 연장했다. 사망 위험은 21% 낮아졌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트로델비 투여군이 21%, 화학항암제 투여군이 14%로 보고됐다.

게임체인저 급 데이터는 아니지만 괜찮은 데이터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ESMO에 참석한 또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ADC 붐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C는 항체의약품과 화학항암제 두 가지를 링커로 연결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 기술로, 흔히 '약물 폭탄을 실어나르는 비행기'로도 표현된다.

국내 업체 중에선 이번 ESMO에 참석한 셀트리온이 ADC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하며 ADC 플랫폼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ADC 개발사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최근 '월드 ADC 2022'에서 ADC 후보물질 LCB14의 임상 1상 중간결과가 나왔다. 레고켐은 엔허투보다 낮은 용량에서 약효를 보이고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 피노바이오 등도 ADC를 개발 중이다.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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