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가속페달 불가피, 한국 등 신흥시장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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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 1%포인트 금리인상론 급부상 : 미국의 8월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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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달러가 다시 초강세를 보여 한국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미 8월 CPI 8.3%, 예상치 상회 :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는 8.1%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는 6.3%, 전월 대비는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PI가 잡히질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 등 에너지 가격은 크게 하락했으나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다른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1%포인트 금리인상론 급부상 : 미국의 8월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오는 20일~21일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면 40년래 처음이다.
◇ 서머스 전재무 “나라면 1%p 금리인상할 것” : 노무라증권 뿐만 아니라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자 하버드대 명예총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연준 관리라면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뿐 아니라 여러 전문가들이 연준이 1.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금리선물 1.0%p 인상 가능성 32% 반영 : 실제 시장도 이같이 움직이고 있다.
CPI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32%로 반영하고 있다.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확률은 68%다.
전일까지만 해도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었다. 전일 CME 금리선물은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92%,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8%로 각각 반영됐었다.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아예 없었으나 CPI 발표 직후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어지고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32%, 0.75%포인트 가능성이 68%로 각각 반영되고 있는 것.
◇ 다시 달러 초강세 : 이에 따라 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전거래일보다 1.47% 뛰어 109.93으로 거래됐다. 일일 상승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고다. 이는 20년래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달러 강세에 유로와 엔화는 급락했다. 유로는 1.5% 급락해 0.9973달러를, 엔화는 1.2% 밀려 144.84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 강세로 한국 등 신흥시장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국제자금의 역외 유출은 물론 달러 강세로 수입물가가 더욱 비싸지기 때문이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높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전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2원 내린(환율 하락은 가치 상승) 1373.6원을 기록했다. 14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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