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정경심 수술받게 석방해야..수술시기 놓쳐 숨진 강금원 기억 못하냐"

박태훈 선임기자 2022. 9. 1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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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법무부를 향해 고(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사례까지 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허락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 교수측이 지난 8일 또다시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강금원 회장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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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2020년 12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이날 정 교수는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법무부를 향해 고(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사례까지 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허락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 교수측이 지난 8일 또다시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강금원 회장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옥고로 병을 얻었지만 수술시기를 놓쳐 고인이 된 강금원 회장을 기억하지 못하냐"며 "그 죽음을 정치적 탄압이라고 말하지 않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7년 11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강 회장은 2009년 4월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되자 '뇌종양이 악화됐다'며 보석을 신청했지만 허락받지 못했다. 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틀 후인 그해 5월 25일 보석으로 풀려나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뒤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2012년 8월 2일 숨졌다.

이 사실을 언급한 이 의원은 "정경심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단죄에 의해 수감됐다"며 "(현재) 몸이 아파 법원에 나오지 못할 정도이며 일상의 삶이 어렵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백번 양보해 (옥살이를 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쳐도 그래도 이건 아니다"며 "화해와 통합의 정치까진 바라지 않겠지만 ‘인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지니고 있다면 정 교수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은 검찰총장 윤석열이 아닌 대통령 윤석열 아니냐. 본인이 시작한 검찰 수사와 기소의 잘못된 매듭을 스스로 풀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이 법무부에 '정경심 형집행정지' 지시를 내릴 것을 주문했다.

앞서 정 교수 측은 지난달 11일 '디스크 협착· 추간판 탈출증· 고관절 고도 골다공증· 뇌수막종을 동반하는 뇌종양· 다발성 뇌경색증' 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첨부, '형집행 정지'신청을 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는 지난 8월 18일 회의를 열어 정 교수 측 제출자료, 임검(현장조사) 결과, 의료 자문 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현 단계에선 형집행정지를 허락할 사유가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불허 결정을 내렸다.

2019년 11월 24일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11개 혐의로 구속된 정 교수는 2020년 5월 1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지만 그해 12월 23일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돼 지금까지 600여일 동안 옥살이를 이어오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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