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모 김혜수=백조? 상체 따로 하체 따로 (슈룹)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2. 9. 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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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마마 김혜수 행차가 시작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제작진이 메인 포스터와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이중 매력이 돋보이는 메인 포스터가 흥미롭다.

메인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은 이런 궁금증을 일부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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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중전마마 김혜수 행차가 시작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제작진이 메인 포스터와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이중 매력이 돋보이는 메인 포스터가 흥미롭다. 눈 뗄 수 없게 흐르는 우아한 기품과 단단한 눈빛에서 발산되는 힘은 그야말로 ‘국모’ 화령의 위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화령 전부가 아닌 듯 찢어진 종이의 경계선 아래 상황은 180도 다르다. 한껏 치켜든 치맛자락은 한시라도 빨리 당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 그 사이 바삐 움직이는 발걸음과 흩날리는 흙먼지는 조용할 날 없는 일상을 가늠케 한다. 마치 우아하게 유영하는 모습과 다르게 수면 아래에서 쉼 없이 헤엄치는 백조를 연상하게 한다.

대체 중전 화령의 발걸음을 부추기는 일이란 무엇일지, 그녀가 향하는 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메인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은 이런 궁금증을 일부 해소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궁궐 안팎을 달리는 중전 화령 모습이 담긴다. 상황도 각양각색으로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왕자의 손을 붙들고 전력 질주를 하는가 하면 신발 한 짝 벗겨지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은 듯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또 달린다. 궁녀들이 당최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빨라 ‘조선에서 가장 걸음이 빠른 중전마마’임을 입증한다.

치켜 올라간 한쪽 눈썹은 화령의 감(感)을 자극, 그 촉은 십중팔구 맞아떨어져 언제나 사건이 터지기 전 한발 먼저 현장을 급습한다. 뛰어봤자 벼룩이라는 듯 발각된 현장을 가소롭게 보는 표정과 수습 후 다시 아무 일 없는 듯 품위 있는 중전으로 돌아오는 모습까지, 은근한 쾌감을 유발해 화령의 궁중 생활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다. 10월 15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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