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툴에 리더십까지..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21세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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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진짜 스타'가 나타났다.
21세 루키가 대단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절망에 빠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것을 해낸 로드리게스는 그 순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시애틀의 리더였다.
2000년 12월 29일 생인 로드리게스는 현재 시애틀 빅리그 로스터에서 가장 어린 선수이자 21세기에 태어난 유일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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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시애틀에 '진짜 스타'가 나타났다. 21세 루키가 대단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9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2로 리드하던 경기에서 9회초 믿었던 '필승조' 불펜들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말 재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점차로 리드하던 9회초 시애틀은 베테랑 디에고 카스티요, 폴 시월드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두 투수 모두 홈런에 무너졌다. 카스티요는 0.2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카스티요가 무너진 뒤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마무리 시월드는 안타와 역전 2점포를 허용했다. 시애틀은 9회말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동점포,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끝내기 역전포를 쏘아올려 승리했다.
드라마같았던 이날 승리 뒤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었다. MLB.com은 14일 이날 9회 시애틀 덕아웃에서 벌어진 일을 전했다. 중계 카메라에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역전을 허용한 시월드는 9회초가 종료된 뒤 덕아웃에서 그저 고개를 숙이고 벤치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프로 11년차, 32세 베테랑에게도 '내가 팀을 패배로 몰아넣었다'는 죄책감은 이겨내기 어려웠다. 블론세이브를 범한 마무리 투수에게 동료들도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시월드에게 거침없이 다가간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올시즌 데뷔한 21세 루키 로드리게스였다. 9회 공수교대 때 외야 중앙에서 덕아웃까지 미소를 지으며 뛰어들어온 로드리게스는 시월드 옆에 앉아 시월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개를 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어나 덕아웃의 팀원들에게 똑같이 소리쳤다. 고개를 들라고. 9회말 타석에 들어선 로드리게스는 빅리그 통산 383세이브를 거둔, 올시즌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의 베테랑 켄리 잰슨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MLB.com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누군가 좌절할 때마다 모두 그런 동료애를 보이고 있다. '내가 도와줄테니 쓰러지지 말라'는 것이다. 그게 지금 우리 팀이 가진 가장 멋진 것이다"며 "내가 팀에 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뭔가를 해야했다. 내가 타석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내 자신을 믿었다. 내가 가진 것을 알고 내가 해온 것을 알기 때문에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갓 데뷔한 21세 루키가 보여준 것은 단지 베테랑 마무리 투수에게 홈런을 뽑아낸 '재능'이 아니었다. 바로 타고난 '리더십'이었다. 절망에 빠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것을 해낸 로드리게스는 그 순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시애틀의 리더였다.
MLB.com에 따르면 시월드는 "21살 짜리가 그야말로 '미친 일'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미 리더였고 모두 자연스럽게 그에게 끌렸다. 로드리게스는 그런 사람이다. 그가 우리 팀이라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00년 12월 29일 생인 로드리게스는 현재 시애틀 빅리그 로스터에서 가장 어린 선수이자 21세기에 태어난 유일한 선수. 그야말로 '막내 중의 막내'였지만 수많은 '형'이자 '선배'들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전체 3순위 유망주 평가를 받은 로드리게스는 올시즌 123경기에서 .277/.340/.494 25홈런 71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야구 재능 뿐만 아니라 타고난 리더의 자질까지 보이며 시애틀의 '보물'로 거듭나고 있다.(자료사진=훌리오 로드리게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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