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RESTART' 인천, 분위기 최고조로 '흔들리는' 울산 만난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파이널A를 확정 지었다. 이제 아시아로 가기 위한 발걸음을 뗀다. 상대는 리그 선두이나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는 울산 현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12승 12무 7패(승점 48)로 4위, 울산은 18승 8무 5패(승점 62)로 1위다.

인천은 지난 31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극장 무승부를 연출했다. 전반 41분 이강현의 중거리 골로 앞서갔던 인천이나, 후반 들어 내리 3실점을 기록했다. 후반 45분까지도 만회골이 나오지 않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로써 인천은 잔여 정규 라운드 상관없이 2022시즌 파이널A행에 성공했다. 이는 2013시즌 이후로 9년 만의 쾌거다. 매번 파이널B, 그리고 잔류 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인천인데, 올해는 걱정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인천은 여기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 수원전 종료 후 단체 승리샷을 찍을 때 '파이널A 확정! 이제는 아시아로!'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파이널A란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일 뿐, 이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은 7경기가 남은 현재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4위는 아챔 진출권의 마지노선이다. FA컵 우승팀이 리그 1~3위의 팀이면 4위 팀에도 티켓이 주어진다. 그러나 다른 결과에 기대하는 것보다 자력으로 확정 짓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3위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포항 스틸러스(승점 51)와 단 3점 차에 불과하다. 인천은 이제 포항 추월을 겨냥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인천의 첫 상대는 울산이다. 올 시즌 울산은 5패(18승 8무)만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은 편이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위기감이 조성됐다. '리그 최하위' 성남FC(0-2 패),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1-2 패)에 진 타격이 상당하다.

설상가상 '에이스' 엄원상은 왼팔 부상으로 2주 정도 결장이 예상되며, '팀의 정신적 지주' 이청용은 경고 누적으로 인천전에 나설 수 없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채 부담스러운 인천 원정을 떠나게 된 울산이다.

양 팀은 올 시즌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2차례 경기에서 각각 1-1, 2-2로 비겼다. 특이점이 있다면 인천은 유독 안방에서 울산의 발목을 잘 잡곤 했다. 2018년부터 7번 맞대결을 펼쳐 1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분위기 최고조'의 인천과 '흔들리는' 울산. 종료 휘슬 후 웃는 팀은 어디가 될까.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