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높은 美 물가상승률..불안한 흐름 계속될 것-키움證

오정은 기자 2022. 9. 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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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4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하반기 중 계속 불안정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물가 정점은 6월에 형성했지만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번 8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9월 FOMC 에서 75bp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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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뱅크 AFP=뉴스1) 손승환 기자 =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토마토 소스 캔이 판매되고 있다. 한편 △팬데믹을 우려한 공격적인 소비자 지출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 △국내 노동자 부족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힘입어 미국의 6월 물가상승률은 9.1%를 기록했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움증권은 14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하반기 중 계속 불안정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8월 물가지수로 인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이번 달 75bp 금리인상 단행이 기정사실화됐다고 분석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8.3%로 소폭 둔화됐지만 예상치(8.1%)를 상회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개월 연속 둔화에도 불구,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였다"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8.3%로 전월 8.5% 대비 둔화됐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확대됐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6.3%로 전월(5.9%)과 시장 예상치(6.1%)를 상회했다. 8월에는 식료품과 서비스 물가의 상승 압력이 높게 나타나면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물가 수준이 나타났다. 식품, 외식비, 의료서비스의 물가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주거비용 상승세도 계속됐다.

그는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차질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물가는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뉴욕 연은에서 발표하는 공급망 압력지수의 하락세와 ISM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구매물가지수의 하락 등은 공급 차질에 대한 기업의 인플레 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했다.

다만 주택과 노동시장 내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후 물가 둔화세가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됐다고 해석했다.

이어 "물가 정점은 6월에 형성했지만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번 8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9월 FOMC 에서 75bp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지만 물가지수가 의미있게 꾸준히 하락할 때까지는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보다는 75bp 금리 인상과 이후 50bp 금리 인상으로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방향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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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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